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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브라질 경찰이 국제 마약밀매조직으로부터 압수해 금고에 보관 중이던 거액의 현금과 코카인을 분실하는 사건이 발생해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브라질 연방 마약담당 경찰서에서 이날 아침 금고 안에 보관 중이던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등 110만달러 상당의 현금과 2t 분량의 코카인이 통째로 없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도난당한 현금과 코카인은 브라질 경찰이 지난 주 냉동 쇠고기 포장 안에 코카인을 숨긴 채 유럽 지역으로 밀수출하려던 국제 마약밀매조직을 검거하는 과정에서 압수한 것.

브라질 경찰은 이날 아침 직원들이 출근한 뒤에야 현금과 코카인이 사라진 사실을 알았으며,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고 부랴부랴 감찰반을 편성해 조사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특히 브라질 연방경찰청장까지 직접 나서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범인을 색출하고 관련자는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련자는 물론 감쪽같이 사라진 현금과 코카인의 행방을 알수 있는 단서를 전혀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대대적인 단속작전을 통해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한 지역에서 포르투갈인이 낀 국제 마약밀매조직원 7명을 일망타진했다고 자랑스럽게 수사 결과를 발표했던 경찰로서는 사흘만에 집안 단속도 제대로 못한다는 망신을 사게 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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