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사흘간의 프랑스 방문을 위해 13일 파리에 도착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재계 지도자들과 회동한데 이어 14일 샹 젤리제 대로에서 열리는 혁명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를 참관한다. 올해 ’브라질의 해’를 맞아 브라질군이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15일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열어 경제.문화 협력 방안과 유엔 안보리 개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브라질과 독일, 인도, 일본이 제출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확대 개편안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AFP 통신은 브라질 군 소식통들을 인용, 룰라 대통령이 파리 방문 기간 6천만 달러 규모의 프랑스제 미라주 2000 전투기 중고품 12대 구매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이 프랑스를 공식 방문하기는 2002년 취임 이후 두번째다.

일간 르 피가로는 브라질 집권 노동자당의 의원 매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위기에 처한 룰라 대통령을 일컬어 “그가 국내에서는 약화됐지만 프랑스에서는 환영을 받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