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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인플레 무시한 채
식당이나 바... 너나 할 것이 없이 인상


지구상에서 썽 빠울로처럼 풍부하고 매력적인 외식업계를 갖춘 도시는 흔치 않을 것이다.
썽 빠울로에서 영업중인 다양하면서도 수준 높은 레스토랑들을 생각만해도 뿌듯하고 입에 군침이 돌 정도다.

1만2천여 업소가운데는 최고급 레스토랑에서부터 흥겨운 선술집 분위기의 식당, 전통일식 및 현대식 일식,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때까지 먹을 수 있는 호지지오 식당, 그리고, 아르헨티나산 만큼 또는 그 이상으로 육질이 뛰어난 고기를 제공하는 슈하스까리아, 그리고, 썽 빠울로의 역사를 함께한 수를 헤아릴 수 없는 란쇼네찌와 피자 전문점까지 다양한 스타일과 가격대로 모든 종류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다양함이 바로 썽 빠울로에 거주하거나 잠시 머무르는 이들이 가장 즐기는 여가생활이 왜 하필이면 외식인지를 잘 설명한다.
그러나, 원래부터 정확히 싸다고 할 수 없는 여가 프로그램이었던 외식이 최근 2년 동안 많이, 경우에 따라서는 아주 많이 비싸졌다.

이미 주머니로부터 느껴오던 가격인상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레스토랑과 바르의 대표적인 요리의 가격을 점검해 보았다.
또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자르딩 데 나뽈리 레스토랑의 빨메지아나, 뽄또 쉬끼의 바우루, 그리고 안찌꽈리우스의 코우베르와 레오 레스토랑의 대구크로켓 등 각 여러 종류의 요리를 선정했다.

20군데의 레스토랑이 Fipe가 공식 집계한 소비자물가수지의 19.9%의 인플레를 뛰어넘는 인상률을 기록했으며 10군데 레스토랑이 인플레에 못 미치는 인상률을 기록했다.
다시 설명하자면 조사 대상 레스토랑 중 3분의 2가 2002년 이후 정도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우선 볼링냐 레스토랑의 훼이조아다를 좋아하는 단골 고객 중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면 2002년 주말과 휴일, 볼링냐의 훼이조아다 가격이 1인당 34.60헤알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볼링냐의 훼이조아다 가격은 무려 55.78% 인상한 53.90헤알로 그나마 다행이라면 1년 전부터 연중 어느 날에나 커플을 위한 판촉으로 저녁 7시 이후 여성은 무료로 서비스한다는 것이다.
“훼이조아다의 재료만 30가지이다”라고 공동사주 중 한 명인 조제 오를란도 빠울릴로氏가 운을 뗀뒤 “기적을 만들 수는 없지 않은가. 제공업체들이 재료를 올리면 우리 역시 인상분을 적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러지 못할 경우 사업을 유지할 수가 없다”며 이유를 말했다.

이중에는 가격인상을 쉽게 느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오리지날 쇼뻬리아의 경우 생맥주 1잔에 2.5헤알에서 3.1헤알로 가격을 인상했으나 0.60헤알의 가격 차는 그다지 큰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정확히 계산하면 인상률이 24%나 되니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오리지날의 공동 사주 에드가르드 꼬스따氏는 “생산업체의 인상폭을 다 적용하지 못해 이기간 동안 이익 마진이 줄었다”고 말했다.

피자 가격 역시 인상을 피하지 못했다.
브라스, 가스뗄롱이스, 까자 피자 등 잘 나가는 피자 전문점에서 한 커플이 피자 1판에 생맥주 4잔에 서비스 요금을 포함해 50헤알 미만을 지불하기가 힘들어 졌다.
폴랴 지 썽 빠울로의 평론가 조지마르 멜로氏는 “즐기는 분위기를 강조해 새롭게 등장한 피자점들이 가격을 대폭 올렸다”고 평했다.

스페란자 피자 전문점의 경우 2002년 만 해도 한 판에 20헤알이던 마르게리따 피자의 가격을 45%로 인상해 29헤알에 판매하고 있다.
뷔페 또는 호지지오식 레스토랑 역시 가격인상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37헤알이면 상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던 고급 슈하스카리아 포고 도 셩의 가격이 2년 사이 47헤알로 인상했다.

또한 체인 하스깔의 뷔페 가격이 34.14% 올랐고 베이비 비피 후바이야찌 역시 뷔페 가격을 34.14% 인상했다.
“일부 레스토랑은 고객들이 가격 인상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지나친 인상률을 적용하고 있다”고 윌리암 에이드 제뚤리오 바르가스 재단 재정연구소 책임 연구원이 단언했다.

그러나, 역사와 전통이 고객을 유지한다는 이론이 항상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닌 듯 크고 작은 레스토랑을 찾는 상당수의 고객들이 가격인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해 업계 매상이 평균 20%가 줄었었다”고 뻬르시발 마리까또 바르 및 레스토랑 연합 고문회장이 말했다.

일주일에 최소한 두 번은 남편과 함께 저녁 외식을 즐기던 마케팅 중역 안드레아 데 피게이레도氏 역시 가격인상에 무관심 할 수 없는 케이스다.
“우리 부부가 가장 좋아하던 여가 프로그램이었다”며 요즘을 외식을 패스트푸드나 친척 집에서 식사하는 걸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이제 외식은 특별한 날에만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인상을 해명하는 이유들의 리스트 역시 길고 요리의 최종 소비자 가격을 산출하기 까지 계산과정 역시 복잡하다.
“연어, 치즈, 올리브유 등 뷔페의 중요 수입재료들의 가격이 인플레를 초월하는 큰 폭으로 올랐다” 고 안젤 도밍고 하스깔 체인 감독관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요리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달러시세의 인상이 의심의 여지 없이 강한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
이태리산 쌀을 재료로 한 볶음밥 요리에서부터 대부분 수입 밀가루를 주 재료로 반죽해 만드는 피자 같은 단순한 요리까지 요식 업계 곳곳에 영향을 미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한때 달러 시세가 1헤알이었을 때는 썽 빠울로 보다 선진국에서 외식하는 비용이 더 저렴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달러시세가 3헤알에 이른 현재 달러로 환산하면 썽 빠울로 레스토랑들의 가격이 적당하다고 할 만 하다.
“달러로 환산해 계산해보면 파자노 레스토랑의 음식값이 싸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파브리지오 파자노氏가 주장했다.

이어서 “뉴욕에서 같은 수준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려면 1인당 200달러는 지출해야 한다. 단지 우리는 달러로 벌지 않는 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파자노氏에 따르면 파자노 레스토랑에서 외식하는 고객이 평균 지출하는 비용이 음료수 제외하고 170헤알로 달러로는 59달러 정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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