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상원에서 자살 소동

by Khadija posted Mar 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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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 지사“사르네이 시절에는 적어도 일자리는 충분했다”

오랫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해 심한 좌절에 빠진 실업자 에지발도 데 리마 아라우조(35)가 16일 상원의 본회의장 2층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였다.

상원의원들의 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던 중 그는 본회의장 2층으로 올라가 배가 고프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조제 사르네이(PMDB) 상원의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또한 사르네이 의장이 브라질 대통령으로 있던 시절에는 최소한 일자리는 충분했다며 현정부를 비난했다.

에지발도는 안또니오 까를로스 마갈령이스(PFL) 상원의원의 집무실로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해 마갈령이스 의원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갈령이스 의원의 보좌관은 에지발도의 방문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사르네이 의장은 곧 에지발도와 대화를 시도했으며 경호원들은 의장과의 대화로 잠시 주의가 흐트러진 틈을 타 에지발도를 붙잡았다.

상원의원들에게 둘러싸인 그는 자신이 바이아에서 왔으며 4명의 자녀를 먹여살려야 하는데 벌써 2년반째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딱한 사정을 들은 상원의원들은 500헤알을 모금해 에지발도에게 주었으며 사르네이 의장은 다음날 자신의 집무실로 찾아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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