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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 지사도그워커(Dogwalker) 직업 수요 급증,
노동부에 직업 인정 신청 계획까지 검토중


36세의 전직 주택 관리인 아이르똔 따데우 비아나氏는 3년 전 애견 산책 도우미로 전직하고 난 뒤 빠듯한 스케줄을 자랑하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성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매일 15명의 고객을 위해 일하고 일에 따라 5-15헤알 사이의 보수를 받는 그는 “사람들이 이미 나에게 친숙해져 운전면허 취득 비용을 대준 사람도 있을 정도다. 애견 운전기사 노릇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관리인으로 일하던 때는 월급이 400헤알이 채 못되었으나 현재 그의 월수입은 평균 1천3백 헤알에 이르고 있다.
아이르똔氏는 바로 독워커(dogwalker) 내지는 독시터(dog-sitter)라 불리는 신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자르징스나 빠까엠부 또는 이제에노뽈리스 지역을 지나다 보면 이들 독워커들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으며, 이들의 활동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새로운 직업으로 제도화 해야 할 필요성이 논의 되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이 비아나氏의 경우처럼 동물에 대한 사랑으로부터 출발한 사람들이다. 그라자우에서 새벽 4시30분이면 출발해 자르징스의 기아나 광장으로 향하는 그는 하루 종일 골든 리트리버, 슈나우저, 라브래더 등 6마리의 애견을 끌고 산책을 한다.

고객 중 한명인 미용전문가 브랑까 에스떼비氏는 우연히 알게되어 2마리의 다쉬헌트 7살짜리 삔징과 8개월 짜리 멜빈을 맡기고 있다.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할 시간이 없었다. 내 시간을 쪼개거나 강아지들의 산책을 포기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었다”라고 브랑까氏가 말했다.
애견들의 산책 시간은 한 마디로 “끔찍한” 시간들이었다.

아침 7시에 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2마리의 애견을 끌고 급하게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돌아오는 것이 전부였으며 “애견들은 항상 스트레스에 쌓여 있었다”고 브랑까氏가 회상했다.
그러나, 아이르똔氏와 매일 산책에 나가기 시작한 이후로 애견들의 태도가 달라졌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삔징의 경우 집안 아무데나 쉬를 하고 다녔고 멜빈은 옷을 찢어대고는 했으나 그러한 증상들이 사라졌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강아지들도 외출하고 나들이하고 몸을 움직이고 새로운 냄새를 맡고 풍경을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애견 심리행동 전문가인 동물기사 알렉션드리 호씨氏가 설명했다.
애견 훈련사 마리아 페르난다 도스 산또스(46세)氏가 맡고 있는 강아지들은 바로 이런 이론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다.

페르난다氏는 관리하고 있는 강아지 중 한 마리가 주인이 아이를 갖고 난 뒤 질투로 인해 행동이 변했었다고 말했다.
“전에는 집안의 물건들을 물어 뜯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러나, 산책을 하면서 명령을 이해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성격도 순해지고 사회성이 좋아지고 신체적이 에너지도 소비하게 됨으로 행동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5살 짜리 라브래도 코라 같은 경우도 산책을 통해 신체적 힘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소란스럽던 행동이 순종적으로 변했다.
시간당 40헤알의 보수를 받는 페르난다氏의 고객 실비아 까하마쉬氏는 “페르난다와 훈련을 하고 난 뒤부터 코라를 데리고 산책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은 애견과 주인과 산책 관리사가 합심이 되어 이루어지며 애견이 마치 주인을 맞듯 애견관리사를 반겨 맞이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것은 바로 산책이 애견에게 행복감을 안겨 주는 시간이라는 증거”라고 호씨氏가 설명했다.
부부가 함께 산책 관리사로 일하는 하껠 유끼 하마氏와 빠울로 까헤이로氏 역시 애견들과 주인들에게 환영을 받는다.

애완견이 좋아 산책시키다 만난 부부
이웃들의 개를 데리고 이비라뿌에라 공원에 산책하다가 아예 직업으로 채택


27세 동갑내기인 이들 부부는 아주 우연히 일을 시작해 현재 독워커라는 이름의 애견 산책관리 전문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하켈氏가 이웃들의 애견을 데리고 이비라뿌에라 공원으로 산책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었다.

“당시에 나는 라브래도를 한 마리 얻어 키우기 시작했고 우리는 애견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사귀기 시작했다”고 까헤이로氏가 말했다.
하켈氏가 늘 걸어서 이비라뿌에라 공원까지 가야 했기 때문에 까헤이로氏가 자동차로 태워 주겠다고 제안했었다.

“낡은 차가 한 대 있었고 몇 마리의 개를 태우고 다녔다. 차가 어떻게 됐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까헤이로氏가 말했다.
6개월 뒤 이들은 정식으로 사귀기 시작했고 사랑을 키워 결혼에 골인해 회사를 차리고 현재는 “고객”을 위한 전용 밴 승용차까지 갖추고 있다.

전직 은행원인 하켈氏와 웹디자이너 까헤이로氏는 자질 향상을 원하는 산책 관리사들을 위해 강의를 열고 있기도 하다.
“심리학자가 행동심리학에 대해 지도하고 수의사가 응급처치법을, 그리고 우리는 애견을 통제하는 방법을 강의하고 있다”고 까헤이로氏가 설명했다.

이외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애견 훈련에 대한 기본지식과 애견 핸들러를 위한 강의를 진행하는 전문학원을 찾아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도 있다.
애견학자 안데르손 호드리게스氏는 “강의 기간이 짧고 비싸지 않아 큰 부담 없이 배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브라질 애견 전문가 협회의 세르지오 모로 회장은 아직 법적 규제가 없는 직종이기 때문에 산책 관리사들의 이미지를 흐려 놓을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현재 동물 통제센터를 통해 애견 훈련사와 산책 관리사 등의 직종을 제도화 하는 방법을 강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모로 회장은 가장 큰 위험은 “전혀 아무 준비도 없는 이들이 시장을 메우고 있는 점”이며 “대다수 산책 관리사들이 실직자들로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해 일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중요한 직업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애견에 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산책관리사들의 의무 중 이들이 종종 지키지 않는 것이 애견의 대변을 처리하는 문제인데 애견 주인들은 이 것을 꼭 처리해 주기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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