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업환경 신뢰도 세계 1위…룰라 취임후 경제개혁

by Khadija posted Feb 06,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동아일보브라질의 경제 개혁 노력이 국제적인 평가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

경제 전문 통신사인 블룸버그뉴스는 최근 세계 최대 홍보대행사인 미국 ‘에델만PR’의 설문 조사 결과 브라질이 기업 환경 관련 신뢰도에서 세계 1위, 정부 정책 신뢰도에서는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에델만PR의 신뢰도 조사에서 브라질이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결과는 이번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서 공식 발표된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전문 경영인과 대학 교수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브라질 정부의 성공적인 통화·재정정책과, 이를 통한 경제 회복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특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s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 취임 이후 정국 안정과 강력한 경제 개혁 정책이 브라질에 대한 신뢰도 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실제 작년 5월 브라질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2%에 달해 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룰라 대통령의 긴축 재정정책과 이로 인한 통화 가치 상승으로 수입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을 9.3%로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의 2002년 물가 상승률은 12.5%였다.

인플레이션 억제는 경제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를 가능케 해 경제 정책과 기업 환경이 선순환하는 구조가 마련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작년 6월 이후 대출금리를 7차례나 내렸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있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에델만PR의 알렉산더 알프레도 이사는 “브라질 정부와 기업환경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브라질의 국가 위험도 하락과 투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