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사업 이용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쟁 치열

by Khadija posted Jan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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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 지사(부분수정)화려함과 언론과 사회로부터 받는 집중적인 조명, 현대적인 감각...
고객들로부터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획득하기 원하는 기업들이 원하는 요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것이 바로 패션 쇼 현장이다.

금년 초 히오 지 자네이로(Rio de Janeiro)가 국내 패션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썽 빠울로(São Paulo)에 비해 한 발 앞서 “패션 히오"를 개최하면서 썽 빠울로(São Paulo)와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나 맥주 업체부터 휴대폰, 자동차는 물론 빗자루 생산업체까지 아랑곳 하지 않고 패션 쇼를 후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을 정도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썽 빠울로 패션 위크(SPFW)와 히오 데 자네이로 패션 쇼 주최측은 기업들로부터 각각 5백만 헤알과 4백만 헤알의 후원금을 지원 받았다. 여기에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기업들로부터 패션쇼에 참가하기 위해 직접 받는 재정적인 지원은 포함되지 않는다.

기업들의 영리 관점에서 보면 패션 쇼에 투자하는 만큼 충분히 회수한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기업 마케팅 관련 전문가들은 판매 증가외에도 패션과 관련된 기업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면 소비자들로부터 “현대적이며 최신 기술을 갖춘 느낌이 좋은 기업"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이동 통신 업체인 Vivo의 루이스 아벨라르 마케팅 부회장은 “기업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지며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올릴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히오 지 자네이로(Rio de Janeiro)와 썽 빠울로(São Paulo)가 국내 패션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패션 이벤트에 우리 회사의 이름을 포함시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Vivo 이동 통신은 노바 스낀 맥주 생산 업체인 스낀까리올 그룹과 함께 패션
히오에서, 28일부터 이비라뿌에라 비에날에서 개최된 썽 빠울로 패션 위크에서는 국내 최대 맥주 생산 업체인 Ambev의 브라마(Brama)와 공동으로 마스터 후원 업체로 선정되었다.

금년 초에 썽 빠울로 패션 위크의 후원 업체로 선정된 시트로앵(Citroen)은 이미 금년 하반기의 봄/여름 컬렉션 발표 시기에 맞춰 실시될 히오 패션을 후원하기위한 협상을 시작한 상태다.

니베아 모라또 시트로앵 자동차 마케팅 국장은 “히오(Rio)와 썽 빠울로(São Paulo)는 서로 다른 타켓층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모두 후원하는 것이 좋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브라질 섬유 사업 연합회(Abit)에 의하면 전세계 의류 시장의 규모는 연간 14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SPFW - 썽 빠울로 패션 위크는 1월 28일부터 2월 3일 동안 국내 37개 의류
업체들이 참가하는 브라질에서 두번째로 미디어 홍보 효과가 뛰어난 이벤트다. 첫번째는 스포츠로 나타났다.
주최측은 금년에 처음으로 패션쇼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그 자리에서 주문을 받을수 있도록 쇼룸을 마련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패션쇼에 출품하는 디자이너들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주최측이 마련한 것으로 총 40개 업체가 쇼룸에
자리를 잡았다. Fedex 역시 수출을 원하는 업체들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썽 빠울로 패션위크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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