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본드 사상 처음으로 1달러선 돌파

by 뾰리 posted Jan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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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채권 회수에 대한 의견 분분

브라질 정부의 주요 해외 채권인 C-본드가 8일 사상 최고의 시세를 기록했다.
이날 C-본드는 1,00125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곧 액면가의 100,125%에 거래됐음을 뜻한다. 8일 C-본드 시세는 하루 동안 전일 대비 0,63%의 상승세를 보였다.

C-본드는 이날 오전 중 1,00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8일 마감시세는 채권이 처음으로 발행됐던 1994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C-본드의 시세 상승은 브라질의 국가신용위험도를 12포인트 낮춰 411포인트까지 끌어내렸다. 총선을 앞두고 국내 정치.경제상황이 어수선했던 2002년 말에는 C-본드 시세가 액면가의 48,9%까지 떨어지고 국가신용위험도가 2.436포인트까지 치솟았다.

브라질 채권이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이머징마켓들의 호조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대한 증거로 최근 이머징마켓들의 국가신용위험도는 나날이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콜금리를 1%로 인하한 바람에 높은 투자수익을 꾀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머징마켓으로 몰리고 있다.
2003년초부터 지금까지 C-본드는 49,4%의 상승세를 누적했다.

C-본드의 만기일은 2014년 4월 15일이지만 첫번째 상환일은 올해 4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글로발 인베스트에 따르면 C-본드의 1차 상환금은 3억1천만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금액은 브라질이 채권들을 회수하거나 다른 새로운 채권을 발행해 C-본드와 교환할 경우에만 실제 지출된다.

C-본드의 가격이 액면가의 100%를 넘어서면서 브라질 정부가 4월 15일 이후에 이를 다시 회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글로발 인베스트의 페르난도 바우 경제연구원은 C-본드 회수에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너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큰 돈을 들여 채권들을 회수한다는 것이 적절하지 못한 결정이라 사료된다." 바우 연구원의 말이다.

C-본드의 시세가 액면가의 100%를 넘으면 브라질 정부는 이를 다른 채권으로 교체할 수도 있게 되는데 버클리 캐피탈의 조제 바리오누에보 부장은 "C-본드를 다른 채권들로 교체할 경우 브라질이 브래디채권에서 벗어날 수 있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아직은 이른감이 없지 않다.

일단은 올해 중반까지 기다려 보는 것이 현명하다. 그 때까지 투자자들은 브라질 경제가 성장세로 완전히 돌아섰다는 것을 더욱 확실히 느끼게 될 것이고 이 경우 브라질은 투자자들과 거래하는데 더욱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디어 글로발 닷컴의 엔히끼 알바레스 컨설턴트는 "브라질은 지금의 호조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시장은 이머징마켓의 새로운 채권에 대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며 C-본드의 교환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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