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한 마약 빼돌린 경찰 조직 검거

by 인선호 posted Dec 01,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브라질 조선일보과룰료스 연방검찰의 의뢰로 지난 2달 동안 연방경찰이 실시한 전화 도청을 통해 과룰료스 마약사건 전담 수사국(Dise)의 형사 3명이 압류한 화물과 마약을 빼돌린 사실이 밝혀져 마약밀매 및 장물 수취 공갈취재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끌라우지오 비에이라 마샤도 형사는 시가 14만헤알 상당의 벤츠 승용차 2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3 형사의 집에서는 경찰이 압류한 화물에 들어있던 저장식품과 개인위생용품 등이 발견됐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마떼우스 바랄지 마기나니 검사는 “경찰 내에서 다시 선발된 정예부대들이었다.”며 이들을 비꼬았다.

Dise의 6개 반 중 1개를 책임지고 있으면서 이 조직을 조종해온 것으로 알려진 호베르또 하이문도 데 안드라지 반장은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마샤도 형사 이외에도 마리오 비아지오 마술로와 조앙 뜨리니다지 데 멜로 형사가 체포됐다.

체포된 형사들은 모두 같은 반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날 Dise의 업무는 거의 마비되다시피 했으며 이들이 근무하던 방의 소파 밑에서는 스티커를 떼어낸 코카인과 대마초 뭉치, 위조서류, 38장의 연수표(4만헤알 상당), 총기 등록번호를 알아볼 수 없도록 긁은 자국이 선명한 기관총 등이 발견됐다.

언론에 공개된 도청 내용 중에는 마샤도 형사가 엔진 번호가 변조된 트럭을 매매하는 내용도 들어있었으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한 남자로부터 돈을 뜯어내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마술로 형사는 그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 7만에서 8만장에 달하는 속옷을 압류했다며 한동안 속옷을 사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기나니 검사는 "이들은 깨어있는 시간의 95%를 범죄에 할애하고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