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조선일보사http://www.chosun.com.br병원측의 실수로 멀쩡한 부부 이혼

유전자 검사를 통해 산부인과 병원에서 아기가 바뀐 사실이 11년 반만에 밝혀졌다. 쌍 빠울로에서 330km 떨어진 세르떵징요에 살고 있던 시지네이 호드리게스 싼따나는 지금으로부터 8년 전 딸 수엘렌 호드리게스 싼따나가 부인 시모니 호드리게스와의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부인을 의심, 이혼을 결심했다.

그는 친자확인 검사를 통해 수엘렌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시모니와 이혼했으며 시모니 역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이 딸의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지네이 부부는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수엘렌이 태어난 싼따 까자 병원에서 아기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바탕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싼따 까자 측에 따르면 수엘렌이 태어난 1992년 4월 24일, 이 병원에서 9명의 아기가 태어났으며 이 중 5명이 여자아이였다.

13일에 나온 유전자 검사 결과 시지네이와 시모니의 진짜 딸은 다른 부부와 살고 있는 비르지니아라는 여아로 밝혀졌다.

바뀐 딸을 11년 동안 키워온 두 가정은 앞으로도 계속 친분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으며 싼따 까자 측은 두 가정의 심리치료를 비롯해 안정을 되찾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