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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조선일보사http://www.chosun.com.br광둥성에만 제화 기술자 600~800명 거주 추정

비또르 하우스찌가 히오 그란지도 술의 노보 암부르고 신문에 영문으로 실린 광고를 본 것은 그가 36세되던 1991년의 일이다.

당시 중국회사 Hai Fong은 중국으로 건너와 가죽구두 만드는 기술을 가르쳐줄 브라질 기술자를 찾고 있었으며 8개월째 직장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던 비또르는 4주일만에 노보 암부르고에서 1만8천km나 떨어진, 시차만도 11시간이 넘는 관둥성에서 근무를 하게 됐다.

90년대 초반부터 브라질 제화산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발리 도스 시노스(RS)의 근로자들이 비또르와 같은 경로를 따라 동관과 같은 광둥성의 여러 남부도시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곳 역시 중국 제화 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브라질 기술자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은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브라질이 장악하다시피한 중저가 가죽 구두 시장에 뛰어들었다.
90년대 초 국내 제화산업은 당시의 경제조치 등으로 인해 이미 위기를 맞고 있었으며 서서히 아시아 생산자들에게 경쟁력을 잃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고용의 기회를 잃어버린 상당수의 히오 그란지 도 술 기술자들은 언어와 습관, 문화가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에서 삶을 개척하는 방향으로 진로를 수정했다.
북경 주재 브라질 대사관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현재 광둥성에는 약 600~800명의 제화 기술자 및 그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동관시에는 최소한 3개 이상의 슈하스까리아가 운영되고 있을 정도이다.

작업시간은 브라질보다 긴 편이지만 보수도 높고 회사에서 마련해 준 아파트에 거주하며 통역관까지 제공받고 있어 생활하는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 게다가 일년에 2번 정도 약 15일간 브라질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항공권도 지급되고 있다.

부인과 딸들을 데리고 1996년 동관시로 이주했던 에떼발도 질리(56)는 "중국에서는 브라질 기술자들로부터 모든 기술을 전수받아 이 분야의 선두를 확보하기 위해 제화 기술자들을 잘 대우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계약기간이 끝나 1년 반만에 브라질로 다시 돌아왔는데 중국으로 갔던 제화 기술자들이 모두 브라질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마우로 윌리치(49)는 중국에서 리앙 민이라는 중국여성을 만나 가정을 이루었으며 올해 말에 태어날 페르난도 리앙 민을 기다리고 있다.

마우로가 처음 중국으로 간 것은 1998년으로 당시 약 150명의 브라질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는 파라몬트社의 초청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부인과 갓 이혼을 하고 실직한 상태이던 마우로도 노보 암부르고紙에 난 광고를 통해 중국 취업의 기회를 얻었다.

계약 조건은 기본급 7천달러에 아파트와 식비가 따로 지급되며 250달러의 전화비, 일년에 두차례 브라질을 방문할 수 있는 항공권 등의 지급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첫번째 직장에서는 6개월만에 해고되는 불운을 당했으며 마우로는 히오 그란지 도 술로 돌아오는 길에 중국으로 되돌아 갈 것을 결심했다.

마우로는 이 때 벌써 월마트 하이퍼마켓에서 우연히 만난 리앙 민이라는 아가씨와 사랑에 빠져있었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중국을 오간 마우로는 결국 브라운 슈라는 미국 회사에 취직이 되면서 중국에 정착하게 됐는데 그는 중국을 "세계 최고의 나라"라고 격찬했다.

브라질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중국 문화에 반했다는 근로자들도 적지않다.
끌라라 보레르는 남편 쎌소 루이스 끼에페르가 관둥성에서 근무하는 6년 동안 다른 4명의 외국 근로자들과 함께 "중국 살펴보기(A Glimpse of China)"라는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브라질인들은 완벽한 치안에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데 파비아나 에베르찌(31)는 "이곳에서는 브라질처럼 강도도 없고 살인사건도 없다."며 만족을 표명했다.
파비아나는 지난해 1월 브라질 수출업체 스깔라의 현지법인 사무소에서 근무하기 위해 중국으로 파견됐다.

그는 또한 "브라질 제화업계는 현재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어 직업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6개월에 한 번씩 브라질 귀국이 가능한 파비아나는 시간이 나는대로 아시아 지역을 둘러보고 있다.

"얼마동안이나 중국에 머무를지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브라질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파비아나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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