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브라질지사http://www.chosun.com.br월트 디즈니社 불법 복제품과의 전쟁 선포, 브라질서도 곧 시판될듯


“이 녹음은 48시간 안에 자동적으로 폭발될 것이다” 영화 팬이라면 이런 말을 어디선가 한 번쯤 들은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바로 “미션 임파시블”에서 주인공인 톰 크루즈에게 작전 명령이 하달된 후 이와 비슷한 말이 나온다.


이젠 더 이상 영화에서만 통하는 말이 아니다. 월트 디즈니가 불법 복제 제품과의 전쟁에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비장의 무기다. 8월 중으로 디즈니측은 시중에 자동적으로 사용이 중단되는 DVD를 시판할 계획이다.


디즈니측의 설명에 따르면 특수 처리된 DVD는 포장을 뜯고 DVD 기계에서 “Play” 버튼을 처음 누르는 순간부터 48시간이 흐르면 DVD기계에서 더 이상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그 다음부턴 디즈니의 DVD는 더 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에 쟁반으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쓰레기 통에 버리든 지는 소비자의 결정에 달려 있다. 월트 디즈니는 이런 DVD를 5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드 디즈니의 이런 결정은 두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으려는 계획이란 배경이 뒤에 깔려 있다.


최근 들어 디즈니 스튜디오측은 블록버스터 등과 같은 대형 비디오, DVD 임대 매장으로부터 판권을 더 올려 받기 위해 협상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에 따라 직접 임대 사업에 뛰어들면서 불법 복제 시장도 함께 처치해 버리겠다는 야심이다. “이런 DVD는 시장성이 전혀 없다”고 블록버스터측은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임대 업계측의 강력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월트 디즈니는 꿋꿋하게 사업을 진척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자살용” DVD 전문 판매 사이트까지 개설한 상태다. 이런 움직임은 브라질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월트 디즈니 브라질 지사의 모니까 그레고리 마케팅 지배인은 "브라질엔 약 2백만명의 DVD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비디오에서 DVD로 옮겨가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