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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지사살아있는 사람의 장기 이식도 처음


지난 월요일 꾸리찌바의 안젤리나 까론 병원에서 오랫동안 당뇨를 앓아온 40대 후반 여성이 살아있는 딸의 몸에서 췌장의 일부를 이식받은 수술이 성공리에 진행됐다.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는 수술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된 것이며 이 수술은 무려 8시간이나 소요됐다.


수술을 받은 모녀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까지 살아있는 사람의 췌장을 이식 받은 사람들은 모두 130명 정도이며 수술은 모두 미국에서 실시됐다.


이번 이식 수술에 참여한 7명의 의사 중 한 사람인 조앙 에두아르도 니꼴루찌(34) 박사는 이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기는 했으나 앞으로도 국내에서 이런 종류의 수술이 실시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들에게 헛된 기대를 심어주고 싶지는 않다. 장기를 이식 받으려면 두 사람 간의 유전자도 맞아야 하고 이식을 받을 사람의 상태가 극도로 위험한 경우에만 살아있는 사람으로 부터 장기를 이식 받을 수 있다." 니꼴루찌 박사의 말이다.


젤씨 뜨렌찐은 17세부터 당뇨병으로 고생을 했으며 얼마전부터는 병세가 악화돼 시력에 장애가 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생명까지도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젤씨에게 췌장의 일부를 떼어준 사람은 친 딸 떼우마 뜨렌찐(교사, 27)이었다. 이 수술을 시도하기 전 안젤리나 까론 병원의 윤리위원회에서는 두 달 여에 걸쳐 시술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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