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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브라질지사쌍빠울로와 히오의‘자존심’대결

전통적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쌍빠울로와 히오 데 자네이로가 올림픽 유치 권한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주 월요일(7일)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 회원들과 올림픽 연맹 회장단들은
2012년 올림픽 유치 도시 경쟁에 참가할 브라질 도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히오 데 자네이로 시 정부는 이미 2007년에 팬암 경기를 주최하는 관계로 충분히 올림픽을 주최할 수 있는 준비가 잘 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브라질 GDP(국민총생산)의 10%를 차지하는 쌍빠울로 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 설계사 중의 한 명인 멘데스 다 호샤(Rocha)와 올림픽 관련 프로젝트를 이미 가동했다고 밝혔다.

쌍빠울로는 올림픽 유치를 통해 찌에떼, 삥녜이로스, 따만두아떼이 강 주변과 센트로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을 동행 해 쌍빠울로 시를 현대적으로 탈바꿈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2012년 올림픽 유치 선언을 한 런던과 파리, 뉴욕, 하바나, 마드리,이스탐불, 레이피지그 등과 겨루게 될 브라질의 도시는 그 어느 때보다 올림픽유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쌍빠울로와 히오의 경쟁은 최고점에 다다르고 있다는게 관련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04년의 그리스 아테네, 2008년의 아시아의 북경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서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2012년엔 아메리카 대륙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 경우 지금까지 올림픽을 단 한 번도 유치해 본적이 없는 브라질이 유리한입장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준비만 철저히 하면 올림픽 유치 가능성이 매우 높다”란 분위기 때문에 브라질을 대표하는 히오와 쌍빠울로의 자존심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추세다.

“팬암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선 히오 데 자네이로가 적격이겠지만 브라질이 외국의 대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선 브라질 최대의 수도권 지역인 상빠울로가 제격이다”라고 쌍빠울로 시 정부의 나지아 깜삐엉 체육국장은 주장하고 있다.

올림픽 대회 기간 중 대회 유치 시는 1만여 명의 운동 선수들과 2만 7천명의 언론 관계자들, 5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게 된다.

시드니와 애틀란타는 올림픽을 유치한 뒤 대중 교통 시스템과 체육관 및 스타디움, 훈련 센터, 호텔 등을 건설하는 데 각각 총 150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빠울로 시 정부는 총 12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올림픽 경기에 필요한 36개의 경기장 중 이비라뿌에라 경기장 및 쌍빠울로 대학 경기장 등 이미 25개를 보유하고 있다.

조르지 빌레임 쌍빠울로시 기획국장은 “이미 건설된 경기장에 대해선 대대적인 수리를 실시하며 동시에 11개의의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기 위해선 약 25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쌍빠울로의 연간 예산의 1,3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약 10억 달러가 필요한 인프라 구축은 쌍빠울로 주정부가 책임지기로 약속되어 있다. 제랄도 알끼민 주지사는 대중교통연계 프로그램 완결 시기를 앞당기기로 시정부에 약속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57,6km인 지하철 연장 거리도 2012년까지 110km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바하 푼다 고속도로 터미널과 과률료스 국제 공항을, 성 주다스 역과 꽁고냐스 공항을, 쌍빠울로 대학과 올림픽촌이 들어설 아구아 브랑까 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이 운영될 전망이다.

멘데스 다 호샤의 프로젝트는 다른 도시들의 올림픽 유치 프로그램과는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무작정 모든 것을 건설하는 것보단 기존의 경기장과 센트로 지역의 호텔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계획”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올림픽 후보 도시 중 하나였던 파리 올림픽 프로젝트에 참가했던 유일한 남미 출신의 건축 설계사인 멘데스 다 호샤는 “올림픽이 끝난 후 모든 시설은 시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국민 체육 기관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재 사용되지 않는 대형 창고들이 위치해 있는 아구아 브랑까 지역에 조성될 올림픽 촌은 7만 5천명 규모의 대형 스타디움이 건설되며 2만 명 규모의 선수촌과 1개의 실내 경기장 및 6곳의 훈련장이 건설된다.

올림픽이 끝나면 모든 경기 시설은 유도, 체조, 역도, 핸드볼, 탁구 협회에 기증된다.또 아넴비 전시장과 찌에떼 강 건너편에 조성될 프레스 센터와 연결하기 위해 강을 건너는 다리가 건설될 예정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촌은 일반인들에게 분양되어 거주 지역을 변모된다. 이외에도 올림픽을 통해 쌍빠울로 주의 도시들을 가깝게 연결하게 된다. 카누경기는 쌍빠울로에서 60km가 떨어진 준지아이(Jundiai)에서 개최되는 관계로 현재 경기장이 건설 중이며 북부 지역의 해변 도시인 성 세바스찌엉에선 요트 경기를 위해 항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성 까에따노 시에선 핸드볼 시합이, 산토스에선 축구 경기 일부가 개최될 예정이다. 반면에 이 같은 거리의 차이를 히오 데 자네이로측은 가장 강력하게 비난하고 있는 중이다.

후이 세자르 히오 시정부 체육 국장은 “히오 올림픽 프로젝트는 한 곳에서 실시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모든 경기가 히오 시에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거기만 따지면 그렇게 가깝다는 게 아니라는 게 쌍빠울로측 주장이다. 실제로 꼬빠까바나 해변에서 바하 다 찌주까(Barra da Tijuca)에 위치한 올림픽촌까지의 거리는 25km이며, 유도 경기가 열리는 히오센트로에서 마라까낭 축구 경기장까지의 거리는 23km다. 또 센트로의 마리나 다 글로리아에서 체조 경기가 개최되는 자까레빠과 자동차 경기장까지의 거리는 33km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있다.

히오 데 자네이로의 2012년 올림픽 유치 도시 후보로 나선 것은 2004년에 그리스의 아테나에게 올림픽 유치권을 놓친 것에 대한 “명예 회복”의 성격이 강하다. 이번에 브라질 올림픽 위원회에 제출한 프로젝트도 그 당시와 변한 게 하나도 없어 눈에 쉽게 띄는 실수까지도 범했다.

예를 들어 양궁 경기장은 2002년에 이미 완공되어 있어야 되며 축구 경기와 필드 하키 경기장이 같은 곳에서 실시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축구 경기는 자연 잔디에서, 필드 하키 경기는 인조 잔디에서 실시되는 게 기본이다. 또 수영 경기와 수중 발레, 다이빙 등의 경기도 모두 같은 수영장에서 실시된다고 적어 놓았다. 수영 관계자들은 이 같은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최소한 15개의 수영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도 말이다.

2012년 히오의 올림픽 유치 프로젝트는 쎄자르 마이아 시장의 정치적 야심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는 올림픽 경기를 치르기 위한 예산을 모두 독자적으로 감당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후이 세자르(Cezar) 히오 데 자네이로 시정부 체육 국장은 팬암 경기를 유치하기  위해선 최소한 인프라 시설에 31억 달러를, 경기장 건설 및 수리에 16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히오 시정부는 재정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규모의투자를 실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관련 전문가들은 이렇게 쉽게 계산될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히오 데 자네이로 시가 2007년 팬암 경기를 유치한 것은 기정 사실이다. 물론 이로 인해 올림픽 유치에 도움이 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 중복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도 꽤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팬암 경기에 사용되는 선수촌의 경우 경기 후 분양되도록 계획 되어 있다. 2012년 올림픽 경기 때 다시 사용하려면 이미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아야만 하는 상황이 생긴다.

또 히오의 호텔 상황도 썩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향후 7년간 2만 7천 개의 새로운 호텔 방이 더 건설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최소한 1만 2천 개의 호텔 방이 모자라게 된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또 무엇보다 주정부와의 관계가 원만치 못해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는 7일 호징냐 가로찡뇨 주지사는 회의장에 나타나 히오 시가 브라질 대표로 뽑힐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재정적인 지원보다는 정신적인 지원에 머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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