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남북 채널' 40년 만에 모두 끊겼다..개성공단 잔류 인원 29일 전원 귀환

by anonymous posted Apr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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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통행 제한과 근로자 철수에 따른 조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우리 측 인원 50명이 29일 오후 5시 귀환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체류 중인 관리인력 전원이 29일 오후 차량 34대를 이용,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27일 입주업체 근로자 126명(중국인 1명 포함)이 남 측으로 돌아온 데 이어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소속 잔류 인원이 2차로 철수하면 평소 800∼900명을 유지했던 남측 인원은 1명도 남지 않게 된다. 개성공단은 2004년 12월 첫 가동 이래 9년 만에 잠정 폐쇄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로써 1972년 7ㆍ4남북공동성명에 따라 판문점에 적십자 채널 간 직통전화를 개설한 이후 40년 동안 유지된 남북 당국 간 대화 창구가 모두 단절됐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판문점 직통전화를 차단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개성공단 출ㆍ입경 용도로 사용돼 온 서해 군 통신선도 끊었다. 정부는 군 통신선 차단에 따라 개성공단관리위와 연결된 유선전화를 통해 북 측과 간접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왔지만 남 측 인원이 전원 철수하면서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귀환하는 인력은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과 개성공단관리위,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 직원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들이다.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남 측 인원의 전원 귀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일관되게 개성공단의 유지와 정상적 가동을 촉구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공단 입주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대책기구를 가동하고 추가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단에 대한 단전ㆍ단수 조치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며 신중히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우리의 기본 입장은 대화를 통해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는 것이므로 북한이 먼저 부당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며 "개성공단 존폐 여부는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전날 "개성공단 완전 폐쇄의 책임은 전적으로 남 측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개성공단 관리를 총괄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개성공업지구의 운명은 지금 경각에 이르렀다"면서 "반드시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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