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20133DC_IMG_9068.JPG


[하나로닷컴] 태권소녀 김효주(20세. 사진 오른쪽)양이 중남미 최고 명문인 상파울로 주립대학 USP법대에 합격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귀감이 되고 있다.


요즘 오전 캠퍼스 강의실에서 교수강의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그녀는 2007년부터 재 브라질 태권도 시범단(2007년 창단) 단원으로도 여러 한국. 브라질 주최 행사 등에서 절제 있고 날렵한 품새와 호신술 등의 시범공연을 통해 국내에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에 활발한 활동 중이다.


외동딸로 태어나 3살 때 부모님(김재석, 강춘자씨)을 따라 브라질로 이민. 6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태권도장을 찾기 전까지만 해도 유난히 수줍어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던 아이였다. 그렇게 태권도와의 첫 인연을 맺은 후 매일 도장을 다니면서 그 매력에 푹 빠져 지낸 아이는 어언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이제 공인 4단의 어엿한 20살의 법대생이 됐다.


당시 그녀에게 태권도를 지도했던 오창훈 현 브라질태권도시범단 단장은 “또래 관원 아이들에 비해 학습속도가 빨랐다. 동작 하나를 가르치면 더 이상 그 동작을 가르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고 14년 전 당시를 기억했다.


오브제찌보(Objetivo)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보통 대학 입시생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고민해 봤을 대학진로에 대해 누구보다도 오랫동안 고민했다고 했다. 평소 의학계 특히, 심장분야에 대해 연구를 해 보고 싶었던 결심에 같은 대학 의대에 입시 시험을 치렀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면서 “건강한 체력에서 건강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머리 속에 수백 번 되새기며 목표도 새로 정하고 차분하게 대학 입시준비를 병행해가며 매일 한 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장에 나가 꾸준히 체력을 단련했고, 그 결과, 올해 치른 법대 입학시험에서 최종 합격자 명단에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시간을 절대로 헛되게 보내지 않은 것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 는 긍정적인 생각을 잊지 않았고 낙방이라는 실망과 좌절에 빠져있던 자신을 다시 우뚝 일으켜 세운 것은 태권도였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스승과의 연을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그녀는 시범단원들 중에서 실력과 존재감은 물론 지성을 겸비한 리더로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오 단장은 “시범단내에서 단원들과의 중재 역할을 도맡아 할 정도로 가끔 여자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 라면서 “남. 여자를 통틀어 단을 획득하면 대개 자만에 빠져 운동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하루도 빠짐 없이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서 그녀에 대한 애정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러 다양한 태권도 동작 가운데 딱히 좋아하는 동작은 없지만 ‘품새’ 만큼은 한 치도 흩트림 없이 해 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그녀는 태권도로 다져진 체력 덕분에 별다른 잔병치레는 하지 않았지만, 6년 전 시범단 초창기 멤버로 활동 시절 공연 중에 어깨부상으로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를 받은 당시를 기억하며 “지금 생각해도 그 아찔했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다” 라고 말했다.


태권도 외에도 동양화를 그리는 것을 좋아해 동양화 화백의 주선으로 처음으로 본국에 출품해 특선을 수상 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만큼 모든 분야에 있어 매사에 적극적인 그녀는 장래 꿈에 대해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스스럼 없이 털어 놓는 모습에 듣는 이로 하여금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당당했다.


그러면서 “복을 많이 받고 태어난 것 같아요. 이 점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해요. 부모님들의 헌신적인 사랑과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없었다면….” 이라며 눈시울을 훔치며 못내 표현하지 못했던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으로 이번 법대입학은 부친의 소망이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법)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법을 몰라 억울함을 당하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배움을 베풀고 싶다”는 포부에 진정 어린 응원과 함께 앞으로의 그녀의 힘찬 ‘하이킥’을 기대해 본다.




door.jpg
?

  1. 한인회, 총영사관, 노예노동 관련 상파울로주 노동부 방문

    [하나로닷컴] 지난 40여 년간 한인 경제를 주도해 왔던 의류 업계가 오랜 불황과 여기다가 최근 노예노동 관련 주법 강화로 인한 적발, 폐업사례가 늘어나면서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우...
    Date2013.04.12 Reply2 Views4191 file
    Read More
  2. 슈퍼 아이돌 공연 방불케 한 청사모 꿈콘 공개오디션 준결승전

    [하나로닷컴] 남미 유일의 ‘젊음의 향연’이자 K-POP 경연대회인 제11회 CSM 드림콘서트(연출 김정삼. 이하 꿈콘)공개오디션에 1,2차 비공개 오디션을 통과한 총 59팀의 열띤 무대가 마치 한국 ...
    Date2013.04.12 Reply0 Views3868 file
    Read More
  3. 이민 50주년 행사 및 정부예산금 집행 관련 총영사관 입장 밝혀

    [하나로닷컴] 주상파울로총영사관(총영사 박상식)에서는 최근 정부예산을 지원받는 이민 50주년 행사에 대해 일부 교포언론 및 교민 사이에서 예산집행의 타당성 및 적정성에 의문을 표하며 예...
    Date2013.04.12 Reply0 Views4156 file
    Read More
  4.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순수 핸드메이드 쥬얼리 디자이너 조소이

    [하나로닷컴] 국내 쥬얼리 디자인 아카데미 Espaco Mix에서 주관하는 2011 국내 쥬얼리 디자인 대회에서 유수 디자이너들를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수상한 교포 2세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
    Date2013.04.08 Reply0 Views4511 file
    Read More
  5. 공인 4단 태권소녀 김효주양, 상파울로대 법대생 됐다

    [하나로닷컴] 태권소녀 김효주(20세. 사진 오른쪽)양이 중남미 최고 명문인 상파울로 주립대학 USP법대에 합격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귀감이 되고 있다. 요즘 오전 캠...
    Date2013.04.08 Reply0 Views4686 file
    Read More
  6. 슈퍼주니어, 4월 21일 브라질 공연 매진...다수 팬들 입장권 구하지 못해 ...

    [하나로닷컴] 13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으로, 2005년 11월 6일 'Super Junior05'로 데뷔한 슈퍼주니어(Super Junior)가 브라질 상파울로를 시작으로 남미대륙에 불고 있는 슈퍼주니어 열풍을 잡...
    Date2013.04.05 Reply0 Views8208 file
    Read More
  7. 브라질 상파울로주 양궁협회 회장에 김요진씨 당선

    [하나로닷컴] 브라질 상파울로 주 양궁협회(Federacao Paulista de Arco e Flecha)회장으로 한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김요진씨(사진)가 당선되었다. 브라질 양궁 인구 약 7~80%가 소속된 상파울로...
    Date2013.04.05 Reply0 Views3987 file
    Read More
  8. 한인회, 브라질 이민 50주년 축하 및 환영 리셉션 개최

    [하나로닷컴]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기념하고 브라질을 공식 방문한 강창희 국회의장 내외 및 일행을 환영하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 축하 리셉션이 27일(수) 저녁 상파울로 르네상스 ...
    Date2013.04.03 Reply0 Views5008 file
    Read More
  9. 강창희 국회의장, “해외동포 협력체제 강화와 지원” 약속

    [하나로닷컴] 브라질을 공식 방문 중인 강창희 국회의장 내외 및 일행은 27일(수) 브라질한국상공회의소(회장 권재구. 이하 코참)주최로 상파울로 르네상스 호텔에 마련된 <오찬간담회>에 참석,...
    Date2013.04.02 Reply0 Views3923 file
    Read More
  10. 브라질 코참, 권재구 회장 등 제14대 집행부 임원진 선임

    [하나로닷컴] 브라질한국상공회의소(이하 코참) 제14대 신임회장으로 권재구(한국타이어 남미 법인장. 사진) 초대회장이 재임됐다. 코참은 3월 27일(수) 오전 10시 상파울로 시내에 위치한 르네...
    Date2013.04.02 Reply0 Views4623 file
    Read More
  11. R.E.D.E, 교육원 공동, 한국 음식,음악,예절 등 한국문화 체험제공

    [하나로닷컴] 브라질 인력채용 및 교육 전문업체인 R.E.D.E BRASIL R.H(대표 김유나)와 주상파울로한국교육원(교육원장 오석진) 공동 주최로 현지인 대상으로 하는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지...
    Date2013.04.02 Reply0 Views4012 file
    Read More
  12. 미스브라질 한인 심사위원단 전원 대회결과 불복 결정

    [하나로닷컴] 금번 2013 미스코리아 브라질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7명 전원이 대회결과에 대해 불복 선언을 결정하고, 심사 점수에 따라 공정하게 입상자 명단을 재 발표해야 한다는 ...
    Date2013.03.29 Reply0 Views694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 254 Next
/ 25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