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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는, 그리고 남미 좌파동맹은 어디로 갈까’

5일(현지시간)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14년간 베네수엘라를 강력하게 통치했던 인물이다. 그동안 잦은 막말과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만큼 남미를 강력하게 장악했던 지도자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반미(反美)주의자이자 남미 좌파의 ‘수장’이었던 차베스라는 구심점이 사라진만큼 국제사회에 미칠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진다.

◇ 강력한 지도자 없는 베네수엘라..혼란 불가피

차베스는 남미를 주름잡았던 ‘풍운아’이자 남미동맹을 잡음없이 이끌어온 강력한 지도자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베스에 대해 ‘14년동안 원맨쇼’를 했던 인물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사라진 베네수엘라 정국은 벌써부터 ‘포스트(Post) 차베스’ 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요동치고 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는 법에 따라 현직 대통령 사후 30일 내에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정권을 잡을 것으로 유력한 인물은 차베스가 후계자로 지목한 베네수엘라통합사회주의당(PSUV)의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이다. 마두로 부통령은 차베스가 암투병에 들어간 지난해 말부터 ‘차베스식 사회주의 완성’을 내세워 베네수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차베스 지지자들을 결집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꼽힌다.

다만 차베스의 후광 효과로 인한 지지임이 확실한만큼 스스로 이 그림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해결 과제가 있다. 이에 맞서는 야권 통합연대(MUD)의 저항도 막아내야 한다. MUD는 차베스의 대항마로 알려진 엔리케 카프릴레스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에 나설 방침이다. MUD에게 차베스의 사망은 놓칠 수 없는 반격의 기회다. 하지만 현재의 열세를 극복하긴 위해 단순히 반(反) 차베스라는 구호가 아닌 건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 반미 동맹..차베스 없이 ‘어떡하지?’

차베스가 암으로 투병 중일 때 베네수엘라 국민들 만큼 그의 쾌차를 간절히 바라던 남미 좌파동맹의 앞날도 안갯속에 휩싸여 있다.

차베스는 막대한 규모의 ‘오일머니’를 활용해 좌파동맹 11개국을 이끌었다. 세계 2위 원유 매장량은 베네수엘라의 든든한 무기였다. 베네수엘라는 채굴할 수 있는 원유가 2950억 배럴로 전 세계 확인 매장량의 24.8%에 달한다. 이를 바탕으로 카리브해 17개국에 석유를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공급하며 경제적 지원에도 나설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베네수엘라는 쿠바·에콰도르·볼리비아·니카라과 등으로 대표되는 중남미 강경 좌파 국가들과 함께 미국에 대항하는 ‘볼리바르 동맹(ALBA)’을 이끌었다. 차베스는 사사건건 미국의 행보에 반기를 들며 미국에는 ‘눈엣가시’처럼 굴었다. 차베스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악마’로 지칭한 사건은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이처럼 중남미의 강력한 ‘맏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데는 차베스의 카리스마가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차베스 후계자인 마두로 부통령이 정권을 이어간다고 해도 과거처럼 볼리바르 동맹이 끈끈하고 강력하게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야권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는 차베스식 석유지원 프로그램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강력한 지도자 밑에서 한 목소리를 냈던 남미 지역은 각자의 목소리를 내며 갈등 구조를 형성할 수도 있다. 이는 강경좌파 세력이 중도좌파에 밀려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남미 강경좌파의 공공의 적인 미국은 벌써부터 내심 차베스의 부재를 반가워하는 눈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날 성명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죽음이 베네수엘라에 새 장을 열었으며 미국과의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한 점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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