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PYH2013020712570006200_P2.jpg



영화 '실미도'처럼 북파공작원들은 최근까지도 가혹한 훈련을 받다가 버려지거나 죽음을 맞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실상은 훈련 때문에 정신분열증을 앓게 됐는데도 '공무수행중 상이' 인정을 받지 못한 전 북파공작원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세상에 알려졌다.

28일 수원지법 행정2단독 왕정옥 판사의 판결문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김모(36)씨는 모병관으로부터 50개월 근무를 마치면 1억원 이상 돈을 주고 제대하면 국가기관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1997년 4월 특수임무요원으로 입대했다.

김씨는 강원도의 한 시설로 옮겨져 부대 배치 전까지 동료 24명과 함께 매일 12㎞ 달리기, 특수무술, 잠복호 구축, 수류탄 투척, 사격, M18A1 클레이모어(크레모아) 폭파, 공수훈련 등을 받았다.

입대 한달 뒤 김씨는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교관이 던진 대형 망치를 피했다가 옆에 있던 동료가 대신 맞고 쓰러지는 것을 본 뒤부터 공포에 떨었다.

100일간 끔찍했던 훈련이 끝나고 1997년 7월 부대에 배치된 김씨는 더 큰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침투, 첩보 및 요인납치를 위한 독도·모스부호 수신, 휴전선 침투 훈련, 공수강하훈련, 투검, 해상수영 등의 훈련을 맡은 선배들은 김씨와 동료들을 야구방망이로 매일 구타했다.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게 한 뒤 모스부호 송수신이 틀릴 때마다 물을 채워넣기도 했고 한겨울에는 수시로 부대 앞 계곡 얼음물에 김씨와 동료들을 밀어넣고 3시간 동안 버티게 해 동료 1명이 숨지기도 했다.

또 훈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김씨 후배를 투검훈련용 표적 옆 나무에 묶어두거나 목만 내놓고 땅에 파묻은 채 1주일을 내버려두고 욕조에서 물고문을 반복해 숨지게 했다.

결국 김씨는 점점 알아들을 수 없는 혼잣말을 중얼거리거나 이유 없이 불안해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50개월 군생활을 마친 2001년부터 정신분열증 증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아직까지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김씨는 수원보훈지청을 상대로 국가유공자등록신청을 했지만 정신분열증이 공무수행중 상이로 인정되지 않아 2011년 12월 등급 기준미달 판정을 받자 지난해 국가유공자 요건 비해당 결정취소 소송을 냈다.

왕 판사는 판결문에서 "입대 전까지 증세가 없었고 가족 중 병력을 가진 사람이 없는 점, 견디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을 겪은 점 등에 비춰보면 원고의 정신질환은 군복무 과정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김씨 변호인은 "북파공작원의 공무관련 상이에 대해 국가유공자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한 보훈청 의결 내용을 뒤집은 첫 판결"이라며 "사건을 맡고 알게 된 김씨처럼 고통받고 있는 북파공작원들이 국가의 도움을 받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door.jpg
?

  1. 아흔셋 할머니, 평생 모은 11억원 천주교 쾌척

    "하느님께 드리고자 모은 것입니다. 저는 이제 마음 편하게 지낼 테니 다 알아서 해주세요."아흔살이 넘은 할머니가 평생 모은 재산 10억여원을 천주교에 내놨다. 이점홍(9...
    Views1135
    Read More
  2. 커지는 재앙… 공포가 시장 덮다

    세계경제가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반복되는 폭락사태가 이어진다. 외국인 투자자에게는 현금인출기와 다름없는 국내 주식시장은 더 파랗게 질렸다. 국내 증...
    Views978
    Read More
  3.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계획 앞당겨 연내 출시 "확정"

    시탭 7.7도 연내 출시… 전략제품 파상공세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했던 삼성전자의 최대 기대작 ‘갤럭시 노트’가 예정보다 빨리 올해 안에 출시된다. 갤럭시 노트는 9월 초 ...
    Views1110
    Read More
  4. '사과' '10의 100제곱'… 이런 회사이름 어떠세요?

    '사과', '10의 100제곱', '국제사무기기'…. 이 이름들의 공통점은 뭘까. 원어인 영어로 옮기면 그래도 매일 한두번은 듣는 친숙한 이름들이다. Apple, Google, Internation...
    Views1052
    Read More
  5. MB “박근혜, 어릴때 부모잃어 유머감 없어”

    ‘위키리크스 한국’ 이 대통령-미 대사 대화 내용 공개 “후세인이 장성 총살하는 것 목격하고 관계 끊었다” “중동 건설 사업을 하면서 후세인을 잘 알게 됐다. 후세인이 한 ...
    Views801
    Read More
  6. 아줌마들의 위험한 외도…멀기만 한 도우미 근절

    가정파탄, 성매매 등 각종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는 노래방 불법 도우미 '근절'은 실현가능한 일일까. 단속기관과 노래방 업주들의 현 실태를 보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
    Views1355
    Read More
  7.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삼성 전격 방문...향후 협력 주목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오늘 삼성전자 본사를 깜짝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만났습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삼성과 포스코가 손을 잡은 지 석 달만인데 양사의 협...
    Views836
    Read More
  8. "독도 수중에 대형포탄…폭파 가능성"

    독도 지하 수중에서 또다시 방치된 대형포탄이 발견됐다.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은 20일 문화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북일보를 인...
    Views962
    Read More
  9. 여자화장실 ‘훔쳐보기’만 하면 성범죄 아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A씨(29)는 최근 주거침입죄 혐의를 받고 경찰에 의해 입건됐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의 한 아파트 상가 3층 여자화장실에 숨어들어 ...
    Views1180
    Read More
  10. 전두환 일가, 에스엠 덕에 수백억 '돈방석'

    'K팝스타 양성소' 3곳 건립 MOU… 全씨 일가 인근 수십만㎡ 토지 보유중]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덕에 수백억대 이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Views623
    Read More
  11. 현대·기아차, 소형차 고급화 시동 건다

    "소형차 고급화로 해외 판매 늘릴 것" 현대·기아자동차가 소형차 고급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1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출시를 앞둔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와 현대차 i3...
    Views803
    Read More
  12. 서울 하늘아래 400년 걸작이 숨쉰다

    10월30일까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10월 30일까지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 4개의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지난 ...
    Views652
    Read More
  13. 운전면허시험장 `조용히' 찾은 박근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달 운전면허증 갱신차 강남면허시험장을 `조용히' 찾았던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에 따르면 당시 박 전 대표는 수...
    Views1078
    Read More
  14. 日 "표류 9명 탈북자"..한국행 방침

    일본 당국이 목선을 타고 표류해온 9명을 탈북자로 판단하고 한국에 보내기 전 나가사키(長崎)에 있는 입국 관련 시설로 옮겼다. 일본 정부는 14일 어선에 타고 있던 9명이...
    Views938
    Read More
  15. 박근혜·나경원 ‘동맹의 조건’

    1년 전인 2010년 9월 14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왼쪽)가 나경원 최고의원이 주최한 당내 여성의원 초청 오찬에 참석해 나 의원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나라당의 친박...
    Views975
    Read More
  16. 내 남친 알고 보니 친구랑 '바람났어~'

    법으로 남녀의 이불 속 생활까지 재단할 수 있을까. '부부간 간통죄 존폐' 찬반뿐 아니라 '연인 사이 외도'에 대한 의견 역시 뜨거운 가운데 미혼남녀 68.1%가 '연인과 교...
    Views1227
    Read More
  17.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한국 국물요리

    아리랑TV, 2000년 넘는 국물 음식의 역사 되짚어 구내식당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 한 가지, 바로 `국물'이다. 한식의 3대 구성요소로 밥과 김치, 그리고 국물을 꼽을 정도로...
    Views962
    Read More
  18. 대세론 흔들리는 박근혜, 대중 접촉·현장 밀착 속도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59)의 대선 시계가 빨라졌다. ‘안철수 현상’ 이후 처음으로 대세론이 흔들린 뒤 다시 대중 접촉과 현장 밀착형 정책 행보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
    Views732
    Read More
  19. 장남 의무×…친정 조상제사 지내는 딸, 어때요?

    신동립의 잡기노트<254>조상제사에는 혈통을 매개로 한 과거-현재-미래가 녹아들어있다.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의미있는 과정이다. 제사의 혈연적 연속성은 여타 종교적...
    Views530
    Read More
  20. 국내에서 가장 연비 좋은 디젤차 TOP10

    차량 구입에서 연비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으면서 제조사들의 연비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다보니 연비 순위의 변동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일, 현대차는 유...
    Views10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