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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청에서 벌어진 권력 다툼과 부정행위를 겪으면서 크게 상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 보도했다. 또 그의 개혁 추진에 대해 교황청 관료조직의 저항이 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베네딕토 16세가 사임을 결심한 이유가 ‘건강 때문’만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베네딕토 16세는 2009년부터 카를로 마리아 비가노 대주교를 앞세워 교황청 개혁을 추진했다. 기존 세력은 이에 거세게 반발했고 2011년 초부터 이탈리아 언론에 비가노 대주교를 비난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렸다. 이에 대해 비가노 대주교는 교황청 서열 2위이자 반개혁파의 대표 격이었던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국무장관에게 항의했다. 베르토네 장관은 오히려 비가노 대주교를 미국 워싱턴 주재 교황청 대사로 내보내려 했다.

이에 비가노 대주교는 교황에게 “지금 나를 (워싱턴으로) 보낸다면 부패와 권력남용을 척결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 사람들을 실망시킬 것”이라고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하지만 결국 그는 2011년 10월 워싱턴 대사로 발령이 나 교황청을 떠났다.

비가노 대주교는 워싱턴에서도 교황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보내 교황청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06년부터 교황의 수행비서로 일하면서 이 편지들을 보관했던 파올로 가브리엘레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언론에 편지를 공개했다. 이 사건은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비유돼 ‘바티리크스’(바티칸 문서 유출)라고 불린다.

이 덕분에 바티칸 일부 고위 성직자들이 외부 업체와의 계약에서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부정을 저지르고, 자신들과 친밀한 관계인 업체에 주요 계약을 제공했으며 바티칸 은행들이 ‘돈세탁’을 했다는 의혹 등이 대거 세상에 알려졌다. 유출된 문서의 내용이 포함된 ‘교황 성하의 비밀 편지들’이라는 책은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WP는 “베네딕토 16세는 아동 성추문 스캔들 등에 맞서 가톨릭의 개혁을 추진하려 애썼지만 교황청 관료들이 강력 저항했다는 점이 바티리크스를 통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베네딕토 16세는 조그만 투명성을 요구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교황청의 근본적 문제는 외면하는 (교황청의) 문화에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WP는 또 차기 교황도 베네딕토 16세처럼 교황청의 개혁에 반감을 갖고 있고, 권력 다툼에 집착하는 세력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며 교황청의 이런 문화가 급진적으로 바뀌지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17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가톨릭에서 아침·정오·저녁의 정해진 시간에 하는 기도)에서 “교회는 모든 신자가 거듭나기를 당부한다. 악마는 우리가 하느님께로 가는 길에서 일탈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거듭나는 것은) 하나의 영적인 투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만심, 이기심을 버리고 사랑 안에 살면서 하느님께로 다시금 다가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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