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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기 위해서 북한을 거부하고 살기 위해서 남한을 등진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반공포로들의 삶을 재조명해 동족상잔 비극의 아픈 상흔에서 모두를 위로하고 싶어 작품을 제작하게 되었다 - 조경덕 감독 제작 노트 중>


[하나로닷컴] 2009년 11월 상파울로에서 개막된 제33회 상파울로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출품해 대상을 수상한 <섹스볼란티어>의 조경덕 감독이 반공포로들의 애환을 재조명하기 위해 브라질을 방문했다. 


그는 “올해로 휴전 60년이 되는 동안 한번도 고향방문을 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브라질 상파울로를 시작으로 리오, 인도 뉴델리, 마두라스 항, 인천, DMZ 판문점, 거제도 수용소까지 도착지에서 출발지까지 거꾸로 되집어 올라가는 긴 여정을 담는 휴면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본국의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 제작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전체 제작비의 1/5을 지원받는 “귀향”이라는 제목의 이번 영화는 “상업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동족상잔의 비극을 통한 인간의 아픔을 그린 작품으로 프로덕션의 후원 제의를 거절한 영화로 철저하게 휴먼 다큐멘터리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라고 감독의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고이야스와 꾸이야바, 싼따까따리나 등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그들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기 위해 고향방문을 못한 반공포로들과 함께 그들이 브라질까지 오게 된 여정을 거꾸로 여행하면서 그들의 자취를 찾아 카메라 앵글에 담고자 한다”고 전했다. 


현재 반공포로는 총 76명 중 현재 브라질에는 10여명의 반공포로가 거주하고 있는 걸로 확인되었고, 이웃 아르헨티나에 2명, 그리고 인도에 1명 등이 생존해 있다고 한다.


조 감독은 “죽지 않기 위해 북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빨갱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남한에 남을 수 없어 제 3국을 선택해 지구 반대편으로 왔지만 이념적으로는 한치도 도망가지 못한 삶을 사는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재조명하고자 한다”고 전하며 “동족상잔의 비극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이들이 이념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과 상처를 보듬고, 아픔을 극복해 행복한 삶을 본연의 의미를 찾게 하는 것이 이번 영화의 주된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에 브라질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브라질 국내 유력 일간지 중에 하나인 폴랴 지 상파울로(Folha de sao paulo)지는 부록(8일 판. 사진아래) 1면을 할애해 임관택(85) 중립국선택반공포로친목회장과의 만남과 영화제작 소식 그리고 한국전쟁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한편 조 감독은 “세계 유일 분단국가라는 가슴 아픈 현실과 6.25 한국전쟁이 낳은 이념적인 피해자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이번 영화를 통해 조심스럽게 세상에 알리고 싶다”고 전하면서 “이번 여정길에 브라질 반공포로 3명 정도를 포함시키고자 한다. 1인 당 예상경비는 항공료와 숙식을 포함해 약 1천 만원 정도 소요된다”고 말하며 “브라질 교민 여러분들 중에 이들의 상처 치료에 도움을 줄 후원자를 찾고 있다. 후원에 동참할 교민은 조경덕 감독(전화 94114 – 1988)에게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이다. 반공포로들은 초기 이민자들이 브라질에 정착 할 수 있도록 많은 조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든든한 안내자 역할과 현 한인회의 모태인 재브라질교민회 창립과 운영에 큰 도움을 주는 브라질 한인 이민 역사의 숨은 공로자들이었다.


반공포로라는 편견 속에 우리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기억되지 않은 이들의 애절한 절규를 재조명하고 우리 모두가 관심 있게 지켜 봐야 한다. 그 이유는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은 우리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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