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나로호, 내일 발사대로…마지막 도전 준비 '착착'

by anonymous posted Jan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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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향한 국민의 염원을 담아 10여년에 걸쳐 공들인 우리나라의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KSVl-Ⅰ)'가 사흘 뒤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7일 나로호가 발사체조립동에서의 점검을 마친 뒤 발사 예정일인 30일을 이틀 앞둔 28일 발사대 옆에 세워진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29일 두 번째 발사 시도에서 문제가 된 2단(상반)부 전기 계통에 대한 수리와 점검을 마쳤다.

나로호는 당시 발사 예정 시각을 불과 16분여 앞두고 과전류 문제로 카운트 다운이 중단됐는데, 분석 결과 추력방향제어기(TVC) 내부에서 발생한 과도한 전류는 TVC를 구동하는 유압모터 제어기 고장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고장 원인은 제어기 내부 축전기의 합선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연구원은 유압모터 제어기를 새 제품으로 교체하고 나로호 상단부의 전원분배장치까지 바꿨다.

'수명 논란'의 대상이었던 상단부 킥모터(고체연료)의 성능 테스트도 끝냈다. 현재 상단부에 들어있는 킥모터와 비슷한 시기에 제작돼 시험용으로 떼어놓은 표준모터(SM)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연소 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상이 없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난 24~25일 발사운용 예행연습(dry-run)을 진행했고, 28일부터 본격적으로 발사운용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28일 오전 7시45분께 나로호는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서 나와 이송장치(transporter)에 실려 발사대(LC)로 이동하며, 오전 중 '이동형 온도제어 장치(MTU)'를 통해 발사체 상단(2단)부에 온도와 습도 조건에 맞는 공기가 주입된다. 

이후 발사체와 발사대시스템 사이의 전기·가스 연결이 마무리되면, 나로호는 오후 4시30분께부터 약 30분동안 이렉터(기립장치·erector)의 도움을 받아 하늘을 향해 똑바로 발사대 옆에 세워진다.

발사 하루 전인 29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나로호 최종 발사 준비 리허설(예행연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예행연습에서 실제로 연료 주입 등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나, 발사 운용 시스템을 발사 예정일 최종 발사 준비 상황과 똑같이 단계별로 진행해 만일의 문제점을 찾기 위한 작업이다.

1단(하단)과 2단(상단)을 통틀어 예행연습은 오후 5시께 끝나고, 오후 9시30분께 나오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발사 예정일(30일) 실제 발사 준비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 

지금까지 나로호 발사 예정 시각은 30일 오후 3시55분~7시30분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정확한 발사 시각은 발사 당일 오후 1시30분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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