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한인회 초청으로 14,15일 양일간 약 3백 여명 진료

 

[하나로닷컴. 파라과이 현지취재] 브라질한인복지회 (회장 서주일)는 재파한인회(회장 김광진)초청으로 14, 15 양일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무료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서주일(회장), 지동진(수석부회장), 강용환, 김대웅, 박현배, 이병훈, 김창국, 유병훈(총무) 총 8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양일간 현지 봉사자 등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학교 3층 한인회에 마련된 임시진료소에서 현지인 및 한인들을 대상으로 치과. 외. 내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소아외과, 한방 등의 과목을 진행됐다.

 

김광진 재파한인회장은 “브라질 의료봉사단 방문으로 양국간 한인 커뮤니티 간의 더욱 돈독한 유대관계는 물론 더 나아가 현지 사회에서 한인들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면서 “서주일 회장을 비롯해 일행 모두에게 방문을 환영한다” 며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서주일 복지회장은 이에 초청 측인 재파한인회 김 회장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들에게 극진한 환대에 일행을 대표해 감사함을 전하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의 우정을 재 확인하는 계기는 물론 더 나아가 양국을 서로 오가는 ‘국경 없는 사랑’ 행사를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 고 답했다.

 

양국 의료진들, 폭염 속에서도 약 3백여 명에게 ‘국경 없는 사랑’ 전개 = 12일 오전 아순시온 공항에 도착한 의료봉사단 일행은. 현지 주민 약 50여명에게 첫 방문진료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당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도로사정 등으로 일정이 취소됨에 따라 곧 바로 한인회로 이동해 황명연 사무장 등 관계자들로부터 간단한 설명과 시설 점검 체크를 마치고 아순시온 중심가에 위치한 호텔에서 첫 날 여정을 풀었다.

 

다음 날인 13일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의료봉사는 도착 날을 제외하고 연일 35도를 오르고 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불구하고 양국 의료진 20여명은 진료소를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환한 미소로 맞이하며 최선을 다해 진료봉사를 전개했다.

 

무료의료봉사 소식에 아침부터 달려왔다는 한 70대 어르신은 “현지 병원을 가도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있어 의학용어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한인 의료진들로부터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다.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자주 있었으면 한다” 며 반가움과 감사함을 전했다.

 

기간 동안 무료진료소를 찾은 한인 및 현지인들은 약 3백 여명. 그 가운데 일부 환자들에게 브라질에서 공수해 간 신경안정제 혈압. 기침. 감기. 설사. 변비. 영양비타민. 구충제 등의 각종 의약품을 무상으로 공급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포어권인 관계로 브라질 일행단은 현지인들과의 간혹 언어소통에 어려움을 다소 겪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현지 의과대 재학생(김로운, 전배규 인턴)그리고 한인회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또 파라과이에서 7년 동안 침술. 한방을 통한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무일 선교사 내외와 이근욱 (소아외과) 전문의도 합류했으며, 올해 10월 현직의사 및 의대재학생 약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창립준비를 앞두고 있는 재파한인의사협회 강희정(내과)초대회장도 함께 참여했다.

 

박동원 대사 등 한. 파 인사 격려차 방문 = 주 파라과이 대한민국 박동원대사는 13일 오전 11시경 한인회를 방문해 서주일 복지회장 등 일행을 만나 격려했고, 14일에는 블라스 란쏘니 하원의원이 한인회를 방문해 주요 관계자들과 약 20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란쏘니 하원의원은 “우정국인 파라과이와 브라질 더구나 양국 한인 커뮤니티간의 의술을 통한 교류의 장에 방문해 여러분들을 직접 만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라는 소감을 밝히고 “내년 센트랄 주 주지사로 출마할 예정이다.

 

센트랄 주는 파라과이 국민 약 80%가 거주하고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주다. 주요 공약으로 복지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이번 행사가 주정부 지원 속에 확대,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책을 강구해 보겠다” 며 금번 행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날 김 한인회장은 한국학교 2층 세종관으로 자리를 옮겨 란쏘니 하원의원과 서주일 복지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달식은 김미라 여성부회장과 김승혁 복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한편, 무료의료봉사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동아일보를 비롯해 주간교포, GBS 기독방송 등 파라과이 현지 한인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이 들 언론들은 현장분위기와 함께 이번 행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회장, 이번 행사 유치 위해 10월 브라질 방문 = 김 한인회장은 이번 행사 유치를 위해 지난 10월경 브라질 상파울로를 방문해 서주일 복지회장과 만남을 갖고 최종 협의를 가질 만큼 이번 행사 성사에 강한 의지와 열정을 보였다.

 

김 회장은 “행사를 기획, 준비하는 기간 동안 한인타운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는 등의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한인회 고문 여러분들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협조와 관심 덕에 본 행사를 무사히 성사시키게 되어 무척 감사하게 생각한다” 면서 본 한인회를 믿어주고 파라과이까지 방문해준 서주일 회장을 포함해 모든 의료진 여러분들에게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34대를 출범하면서 복지. 민원 등에 중점을 두고 회장직의 본분을 다 하겠다는 사명감 하나로 이번 행사를 기획, 추진했다” 면서 “당초 계획대로라면 연례행사인 송년의 밤을 진행했어야 하지만 과감히 행사를 전면 취소한 부분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년 임기까지 한 차례 더 진행할 계획으로 의사를 서 회장 측에 전달했다” 면서 “행사 성과를 떠나 첫 의료봉사라는 큰 의미와 이번 계기를 통해 양국 커뮤니티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졌으면 한다” 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