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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마야인이 예언했다는 ‘지구 최후의 날’(12월 21일)을 앞두고 전 세계가 들썩이자 러시아 당국과 미 항공우주국(NASA)까지 ‘종말론’ 진화에 나섰다.

1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전역에서 지구 종말론에 대한 집단 히스테리와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 러시아 당국이 “종말은 없다”고 공식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지난달 30일 “지구에 일어나는 현상을 점검한 결과 12월에 세상이 끝나지 않는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정교회 고위 관계자, 하원 의원들도 잇따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2012년 12월 21일 종말론은 이날까지만 작성되어 있는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과 성경의 요한계시록,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뒤섞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당 날짜가 다가오면서 프랑스에서는 ‘인류 구원의 장소’로 알려진 부가라크 산에 사람이 몰려 봉쇄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소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사 과학자들도 지난달 28일 인터넷으로 종말론 질문에 공개 답변하는 행사를 가졌다. 21일 전후로 행성이 지구에 근접하거나, 태양의 불꽃이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지구를 위협한다는 루머는 전혀 근거없다고 나사의 과학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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