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라면 발암물질? 구운 삼겹살보다 1만6천배 적은데…"

by anonymous posted Oct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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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식품안전연구원(원장 이형주 서울대 교수) 29일 농심 라면 벤조피렌 검출건과 관련해 의견서를 내고 "식품에 위해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라면 등 가공식품에 별도의 벤조피렌 기준치를 설정하는 국가가 없는 실정에서 국내 일부 라면 제품의 회수에 나선 것은 성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이형주 서울대 교수를 원장으로 해 전원 중립성을 갖춘 식품 전공교수로 구성돼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다. 

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라면에서 검출된 벤조피렌은 발암물질이지만 하루 평균 삼겹살로부터 섭취하는 양(0.08㎍)의 1만6000분의 1에 불과해 인체에 해가 거의 없다. 삼겹살 등 고기를 구워먹을 때 노출되는 벤조피렌량은 하루 평균 0.08㎍이다.

라면 스프로 벤조피렌을 섭취하는 양은 하루 평균 0.000005㎍ 정도로 일반인이 하루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노출되는 양과 비교하면 극히 적은 양에 해당한다는 게 연구원 설명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라면 스프에 소량 함유된 벤조피렌은 과학적 위해성평가 결과, 건강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국가 식품안전 전문기관으로서 식약청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과학적 위해 평가에 근거한 일관성 있고 전문적인 식품위해관리행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벤조피렌 검출로 회수 조치가 내려진 대상이 기존 4개 업체 9개 품목에서 2개 업체 5개 품목으로 줄었다.

지난 25일 발표에서 자진회수 리스트에 올랐던 '농심 생생우동(용기면)', '농심 생생우동(봉지면)', '동원 생우동', '민푸드시스템 어묵맛조미' 등이 모두 유통기한이 경과돼 자진회수 대상에서 빠졌다.

이에 앞서 대만 정부 공인 검사기관인 '화요(華友) 기술연구소'가 현재 대만에서 유통 중인 자사 제품 3종(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 신라면)에 대해 벤조피렌 검출 여부를 분석한 결과 "3종 모두 불검출 결과가 나왔다"고 통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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