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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6일 2전3기 신화에 도전한다. 2009년 8월25일 1차 발사, 2010년 6월10일 2차 발사에 이어 2년 4개월만이며 나로호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발사예정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는 긴장과 초조감이 더하고 있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저궤도에 진입시키겠다는 나로호 개발사업의 10년 노력이 발사 540초만에 성패가 갈리기 때문이다.

나로호는 이미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 우주 개발에 대한 관심 저하는 물론 실패에 대한 책임 공방도 벌어졌다.

조광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이번 3차 발사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신경안정제를 복용하고 있다. 최종 점검에 여념이 없는 조 단장은 "모두 순서대로 잘 돼야 하는데 걱정"이라며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고 토로했다. 

김승조 항우연 원장은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나로호 3차 발사 이후 항우연의 방향, 한국형 발사체, 인공위성, 항공기술 등 10~20년 뒤 미래를 일부러 꿈꾼다. 그러면 불안감이 좀 없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철형 항우연 체계관리팀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담담하기도 하고 어떻게 될까 막막하기도 하다"며 "현재까지 모든 진행상황이 순조롭지만 날씨가 걱정이다. 비 오는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 같다는 얘기가 있어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긴장감에 며칠째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말수가 줄어든 이들도 있다. 사소한 징크스가 나로호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며 수염은 물론 손발톱을 깎지 않는 연구원도 있다고 한다. 모두 숨 죽인 채 성공만 기원하고 있다.

박정주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실장은 "다들 걸음걸이조차 조심조심하며 신중하게 일하고 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꼭 성공하고 싶다는 갈망이 대단히 크다. 실패 가능성을 제거하고 철저히 준비했으니 좋은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에는 항우연에서 파견된 150여명,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에서 150여명, 100여개 산업체에서 200여명 등 총 500여명이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3차 발사를 준비하면서 시간과 예산이 부족해 현장 실무자들이 고생한 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이제는 발사 성공을 바라는 마음 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경원 교육과학기술부 전략기술개발관은 "지난 10여년간 현장에서 마음 졸이며 준비해온 항우연 연구원들과 대한항공·한화를 비롯한 산업체 참여 연구원들이 많이 고생했다"며 "'진인사 대천명', '행운의 여신은 준비된 자에게 미소 짓는다'는 경구를 거듭 곱씹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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