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클라호마 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홀로 집에 있던 12살 된 소녀가 권총으로 강도를 제압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18일 오전 오클라호마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혼자 집을 보고 있던 12세 소녀 A양은 누군가 집 뒷문을 차고 들어오려는 소리를 듣고 강도가 침입했음을 직감했다. 마치 영화 ‘나홀로 집에(Home Alone)’의 주인공 맥컬리 컬킨이 닥친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A양은 침착하게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는 권총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며 권총을 들고 욕실 내 옷장에 숨으라고 A양에게 말했다.
A양은 어머니의 지시대로 권총을 들고 욕실 옷장 안에 숨어 휴대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 사이 강도는 집안 구석구석을 뒤지고 다녔고, 마침내 욕실에 들어서 옷장 문을 열었을 때 A양은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겨 강도를 제압했다.
A양은 집 밖으로 뛰어나가 대기 하고 있던 경찰·가족과 만났다. A양의 집에 들어섰던 강도는 32세 남성으로, 배에 총을 맞은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홀로 집을 지키는 아이가 도둑을 잡는 내용의 영화 '나 홀로 집에'를 언급하며 A양의 용기를 칭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