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잡은 `애니팡'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애니팡이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평정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가 싶더니, 캔디팡이 빠른 속도로 추격에 나섰고, 또 다른 신규게임 드래곤플라이트가 랭킹 1위에 오르며 애니팡을 넘어섰다.

특히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통해 연이어 인기 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스마트폰 게임시장을 둘러싼 선두권 경쟁이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한국 계정 게임 매출 랭킹 집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의 비행슈팅게임 드래곤플라이트가 1위에 올랐다. 그동안 1위 자리를 독주하던 애니팡은 2위로 내려왔고, 이어 아이러브커피(3위), 캔디팡(4위), 바이킹아일랜드(5위)와 룰 더 스카이(6위)가 그 뒤를 이었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누비며 저격을 펼치는 게임이다. 애니팡을 필두로 캔디팡, 보석팡, 퍼즐 주주 등 이른바 `팡'류로 불리는 퍼즐게임들이 기세를 올리던 스마트폰 게임시장에 모처럼 다른 장르의 게임이 선두권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넥스트플로어는 김민규 대표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1인 개발사로, 전작 `IX-RUNNER'외엔 세간에 노출된 바가 없는 무명 개발사다.

또한 애플의 매출 랭킹에서도 애니팡과 함께 출시된 이후 줄곧 2위를 지켜왔던 아이러브커피가 새로 1위에 등극했고, 애니팡, 풍운삼국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구글 랭킹에서 수위에 오른 드래곤 플라이트는 애플 앱 부문에서는 6위에 올랐다.

아이러브커피는 카카오톡이 배출한 히트게임 중 유일하게 소셜네트워크 장르로 제작된 게임이다. 애니팡 등 퍼즐게임의 흥행으로 기존 시장을 지배하던 룰 더 스카이, 타이니 팜 등 소셜네트워크 게임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브커피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풀을 기반으로 시장에 안착, 애플 랭킹에서 수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을 통해 연이어 히트작이 배출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장르에 국한되던 성공작이 점차 그 장르적 범주를 넓혀가는 양상"이라며 "현재까지는 캐주얼 사용자층을 중심으로 메가 히트작이 나왔다면, 점차 기술력과 자본을 집약한 대작도 출시돼 그 성공의 범주가 보다 넓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