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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6 00:04

10년간 한국 먹여살릴 新기술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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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간 한국을 먹여 살릴 14개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연구회 산하 7개 출연연구기관은 25일 분야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14가지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8가지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거나 객관적인 기준에서 1위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산업기술연구회는 이 기술로 기대되는 경제효과가 직접적인 것만 따져도 연평균 10조 원, 10년 동안 최대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장호남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이번에 발표한 14개 과제 외에도 지속적으로 세계 1위 기술에 도전하는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기관은 지난해부터 매년 ‘세계 1등 연구과제’를 지정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27개 과제 중 6개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인정받은 데 이어 올해는 16개 가운데 14개가 목표치를 달성했다.

연구기관들은 이번 14개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46건의 국제 특허를 출원했으며,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도 278편 작성했다. 이미 벌어들인 기술이전 수입도 606억 원 이상이며, 향후 기대되는 사회적 파급효과는 더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14가지 신기술은 모두 3∼5년 이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세계 1위 수준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처럼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과학자들의 패기와 열정, 발상의 전환이었다. 이들은 수년 동안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출근해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묵묵히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 세계 1등 기술 개발뒤엔 이들의 열정이…

‘정답은 반드시 있다.’

2년여 동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들이 주문처럼 외워 온 말이다. ETRI 차세대통신연구부문 광인터넷연구부 광가입자연구팀 연구원 16명은 2010년 3월부터 기존 제품보다 100배 빠른 광인터넷 연구에 착수해 최근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2년 내내 밥 먹듯 야근하고 주말까지 반납하는 전쟁 같은 일상 속에서도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성공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연구과제의 정답은 반드시 존재하며, 그걸 우리가 먼저 찾느냐 미국 애플의 연구진이 먼저 찾느냐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연구에 임했더니 기대보다 빨리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대한민국 아줌마 연구원의 패기

ETRI의 광인터넷 기술은 전용 광 파장을 이용해 현재보다 100배 빠른 인터넷 속도를 자랑한다. 5GB(기가바이트)급 영화 한 편을 내려받는 데 현재 기술로는 6분 40초 이상 걸리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4초로도 충분하다.

다만 새로운 국제표준을 제시하는 연구결과이다 보니 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려면 국제전기통신연합 산하 표준전문가 그룹을 설득해야 했다. 이상수 ETRI 책임연구원은 “광인터넷 분야는 장비 간 연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표준전문가 그룹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기술 자체를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텃세가 강하기로 유명한 표준전문가 그룹을 설득한 주인공은 패기로 무장한 대한민국 대표 ‘아줌마 연구원’이었다.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표준화 전문그룹 회의에 참석한 이지현 선임연구원(34·여)은 ‘기술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전문가들의 냉랭한 반응에도 당황하지 않았다. 대부분 경력 30년 이상의 원로인 이들은 자리에 앉아 문서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해왔다. ‘그러니 이해하기 힘들겠지’라고 생각한 이 선임연구원은 양해를 구한 뒤 화이트보드에 기술 개발의 과정과 의미를 써 내려갔다. 이런 적극적인 프레젠테이션은 표준전문가 그룹 회의에서 처음 있는 ‘파격’이었고 이 일을 계기로 ETRI는 국제표준화 그룹에서 인정받는 조직으로 거듭났다.

○ 젊은 박사의 발상의 전환

김세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40)이 개발한 ‘에코 마그네슘’과 ‘에코 알루미늄’은 제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합금의 강도를 끌어올린 덕에 관련 업계에선 ‘21세기형 연금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미국의 보잉을 비롯해 글로벌 항공기 및 자동차 업체 8곳이 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성균관대 박사과정 시절이던 2002년부터 합금 개발을 연구해 왔다. 그는 “본래 합금이란 금속끼리 결합시키는 과정이지만 어느 날 발상을 전환해 금속인 마그네슘에 비금속인 산화칼슘을 결합시켜 봤다”며 “비금속 소재가 나올 줄 알고 실험을 거듭했는데 예상치 못한 장점을 가진 새로운 합금이 나와 나도 놀랐다”고 했다. 세계 알루미늄 소재 시장은 약 200조 원 규모로, 에코 알루미늄 기술이 상용화되면 관련 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로열티만 연간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무모한? 용감한! 도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기연)은 세계에서 가장 길고 경제적인 콘크리트 교량 기술을 개발했다. 김병석 건기연 SOC 성능연구소 소장은 “세계 콘크리트 시장에서 한국은 중상위권에 그쳤다”며 “공사비는 20% 줄이고 교량 수명은 200년까지 확보해야 프랑스, 미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해외 입찰을 따낼 수 있다고 생각해 이번 연구과제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건기연 연구진의 이 같은 목표는 처음에 다소 무모해 보였다. 예산을 따내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할 수 있다’는 투지를 앞세워 연구원 내부부터 관련 정부부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국회 등을 찾아다니며 심사를 받았다. 그리고 2년을 꼬박 연구한 끝에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 했던 기술을 개발했다.

건기연은 향후 기술 이전을 희망하는 국내 건설업체와 함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해 섬과 섬 사이를 잇는 교량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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