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장 배식구로 탈주했다가 다시 잡힌 최갑복(50ㆍ강도상해 피의자)이 22일 검거 당일 바로 옆 투명 유치장에 입감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다시 붙잡은 최갑복을 '창살 없는 유치장'인 2호실에 입감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 유치장의 배식구 크기는 가로 102.5cm, 세로 11cm로 앞서 최가 빠져나간 3호실 배식구보다 세로 길이가 4.3cm 짧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최가 달아난 다음 날인 18일 모든 쇠창살 유치장 배식구에 가로봉을 달았다.
이에 따라 이 경찰서의 쇠창살 있는 유치장 배식구 세로 높이는 9cm가 됐다.
동부서에는 창살 없는 유치장을 포함해 모두 9개의 유치장이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최가 자해할 위험이 있어 창살 없는 유치장에 입감 했다"며 환경 개선의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경찰서에서부터 구금된 피의자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쇠창살이 없는 유치장을 운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