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차에 매달린 특전사 출신 '스파이더 경찰'..인기폭발

부산의 한 경찰관이 달아나는 수배범의 차량의 보닛 위에 매달려 10여 킬로미터를 달린 뒤 끝내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는 범인을 붙잡았다.

이 경찰관은 범인이 차량을 버리고 달아나자 즉시 매달려 있던 차량에서 내려 범인을 추격했는데, 이 장면을 담은 10초 가량의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노컷뉴스 사이트 노컷V 영상 참조)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연제경찰서 교통과 소속 김현철(34) 경장으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 26일 밤 김 경장은 부산 연산교차로 앞에서 교통단속을 벌이고 있었다.

단속이 한창이던 저녁 9시 30분 쯤, 차량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했고 김 경장이 스티커를 발부하려고 차량 앞으로 가자 갑자기 차량이 질주하기 시작했다.

차량에 타고 있던 마약 수배범 정모(32)씨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엑셀레이터를 밟은 것이었다. 김 경장은 반사적으로 차량의 보닛에 배를 깔고 엎드려 양쪽 문 틈을 붙잡고 차량에 매달렸다.

차량은 20분 동안 부산시내를 10여킬로미터 가량 질주했고, 순찰차 8대가 추격하면서 포위망을 형성하자 정 씨는 결국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김 경장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차량이 멈추자 마자 정 씨를 뒤쫓아가 끝내 그를 붙잡았다.

유튜브에 올라온 10초 짜리 영상은 마지막 차량이 멈추기 직전의 상황을 담은 것으로, 택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부산 경찰이 입수해 공개한 것이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29일 11시 현재 2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트위터에서 40만 회 이상 노출되는 등 SNS를 통해서도 급속히 퍼지고 있다.

김현철 경장은 특전사 출신으로 경찰특공대에서 6년간 근무했으며 태권도와 합기도, 특공무술 등 종합 14단의 무술 유단자로 알려졌다. 김 경장은 현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