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잇따른 경기부양책에도 경기회복에 속도가 붙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민간 컨설팅회사와 경제 전문가들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73%로 나타났다고 28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75%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내년 성장률은 4%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은 것은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고 있지 않아서다.
브라질 정부는 올 들어 감세와 정부 구매 확대 등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놨다. 자동차 산업의 세금을 줄여줬고 건설경기를 띄우기 위해 트럭 등 중장비를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산업인프라 구축에 1330억헤알(약 74조5400억원)을 투입하고 지방정부에 422억헤알(약 23조651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부양책의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브라질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0.2%에 그쳤고, 2분기 성장률은 0.3~0.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정부는 경기부양에 속도를 내기 위해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현재 연 8.0%인 기준금리를 연 7.5%로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