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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링가시의 윌 데이비스경기장. 삼바 리듬처럼 덩실대는 브라질 선수들 사이에서 검은색 긴 머리를 휘날리며 중원을 휘젓는 동양인 선수 하나가 눈에 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상대팀인 갈로 마링가의 홈팬들은 ‘꼬레아노’를 외치며 경계심을 불태웠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선수 최초로 브라질 3부 리그 및 지역 1부 리그에서 활동중인 히우브랑코의 수비형 미드필더 이상민(21)이다.

이상민은 29일(한국시간) 열린 갈로 마링가와의 파라나주(州) 1부리그 경기에 선발출전해 빠른 발과 브라질 선수들에 뒤지지 않은 현란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상대 공격진의 예봉을 사전차단했다.

이상민은 뿐만 아니라 후반 20분 골지역 우측에서 왼발슈팅으로 팀의 이날 유일한 골도 기록했다. 순간적으로 상대 골지역 안쪽까지 파고들어 날린 이상민의 왼발슈팅은 골키퍼가 팔 한번 뻗어보지 못하고 멍하니 당할 만큼 감각적이었다. 순간 경기장엔 정적이 흘렀을 정도였다. 팀은 1-2로 패했지만 경기가 끝나자 파라나 지역의 언론들도 앞다투어 그를 취재할 만큼 이상민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14살의 어린 나이에 다니던 중학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건너온 이상민은 7년 만에 파라나주에서는 꽤 유명한 축구선수로 성장해 있었다. 브라질에서 ‘민’이라 불린다는 이상민은 지난해 브라질 프로축구 3부리그인 이라치와 3년간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상민은 현재 비시즌 기간을 활용해 히우브랑코에서 임대 선수 신분으로 파라나주 1부리그에 출전하고 있다.

용병선발을 위해 이날 경기장을 찾은 윤덕여 경남FC 코치는 소개받은 마링가 소속 공격수들의 기량이 떨어져 본래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이상민이라는 ‘숨은 진주’의 발견에 흐뭇해 했다. 윤코치는 “이상민이란 선수가 히우브랑코에서 뛰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기량이 예상보다 뛰어나다”면서 “체격은 그리 크지 않지만 스피드와 개인기가 탁월하다. 저 정도면 K-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링가(브라질) = 김명식 기자

한국인 최초로 브라질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중인 이상민(21·히우브랑코)의 브라질 생활과 축구 선수로서의 포부를 들어봤다.

― 브라질에 온 지는 얼마나 됐나.

▲동해 묵호중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14살 때 브라질에 왔다. 처음에 브라질에 들어와서는 연습생으로 있다가 지난해에 이라치와 3년간 계약하면서 프로 선수가 됐다. 이라치는 브라질 리그 3부 및 파라나주(州) 1부 리그 팀이다. 지난 시즌 이라치에서 활약하다 시즌이 끝난 뒤 히우브랑코로 임대돼 파라나주 1부리그에서 5경기째 치렀다.

― 브라질에서는 본인을 어떤 호칭으로 부르나.

▲‘민’이라고 불린다. 프로 2년차이고, 지난 시즌에 이라치에서 많은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웬만한 팬들은 나를 안다.

― 브라질에서의 프로축구 선수 생활은 어떤지.

▲브라질에서는 자기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할 수 있다. 브라질에서 축구를 배우는 것이 테크닉과 볼컨트롤, 패스 능력 등의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연봉은 1부리그 소속이 아니면 많이 받지 못하는데 3부 리그 선수들의 경우 월급으로 치면 평균 100만원도 안된다.

― 브라질에서 적응하기 힘든 점은 없었나.

▲처음 3년간은 언어소통이 문제였다. 하지만 지금은 브라질 선수들과 어울려 지내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다.

― 축구선수로서 목표는.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먼저 파라나주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유럽이나 브라질 1·2부 리그에서 뛰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K-리그에도 진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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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원 2007.02.14 04:36
    축하 합니다
    제2의 박지성 선수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 합니다
    상파울로 오게되면 한번 꼭 만나고 싶습니다

    브라질 한인 축구협회장 강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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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2 04:07
    와우~~~ 뭔가가 보인다
    크게 될 선수같다 !!!!!!!!!!!!!!!!! 열심히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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