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차세대 전자전(戰) 공격기인 EA-18G ’그라울러(Growler)’가 3일 처음으로 위용을 드러냈다.
미 해군은 이날 세인트루이스에서 500여 명의 항공산업 관계자와 해군 지도부, 관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종사의 안전과 성능이 한층 강화된 EA-18G 그라울러를 첫 공개했다.
미 해군은 적의 레이더에서 방출되는 전자에너지를 탐지해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그라울러 전투기 개발에 모두 900억 달러를 투입하는 한편으로 차세대 전자전 공격기로 성능이 입증된 F/A-18 슈퍼 호넷 기체에 사용된 부품을 90% 이상 재채택했다.
마이크 뮬런 미 해군 참모총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프라울러 전투기는 그동안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가능한 한 빨리 (신형 그라울러 전투기로) 교체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