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2012061321085243723_225127_0.jpg


내가 초등학교 졸업허구 입때까지 농사지으면서 지하수 물 마르기는 처음이여.” 충남 서산시 팔봉면 어송리에서 농사를 지어온 문창주(66)씨는 13일 오후 바짝 마른 논바닥을 바라보면서 혀를 찼다. 문씨는 “동네에 천수답이 많은데 비가 오지 않아 모내기를 못하니 ‘한해 농사 망쳤다’는 이들이 여럿”이라고 말했다.

5월 이후 가뭄이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의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5월 이후 지금까지 전국 강수량은 51㎜로, 평년 153㎜의 33%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수리시설이 부족한 천수답과 양파·마늘 등을 재배하는 밭에 물 부족이 극심해, 영세 농민들의 가슴이 더 갈라지고 있다. 서산·태안에서는 뿌리가 자라는 5월에 가뭄이 들어 양파가 포도알만하고 마늘도 손톱만해 출하를 포기한 농민이 적지 않다. 이날 서산시 팔봉면 대황리에선 모내기를 한 논바닥이 갈라지자, 소방차가 논에다 긴급 살수작업을 했다.

전북 임실군 성수면 삼봉리 금동 다랑논들도 물이 없는 맨땅이다. 아래쪽에 작은 저수지가 있지만, 저수지 아래 논에서 물을 대면 저수지 상류 쪽은 양수기를 연결해도 수량이 적어 물이 올라오지 못한다. 전남 신안군 압해도 가룡리에서도 농민들이 밭에다 물 주려면 이웃 눈치를 본다. 저수지 물이 4분의 1로 줄었고 모내기도 못한 논들이 있는데, 밭에다 저수지 물을 주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 모내기 면적은 목표의 94%인 81만2800㏊로 예년과 비슷하고, 충남과 전남·북 일부 지역 말고는 영농급수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뭄이 유난히 극심한 일부 지역만 고통을 겪는 게 아니다.

정부가 “가뭄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자랑하던 4대강 정비사업 인근 지역에서도 농민들이 물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남한강 4대강 공사를 마친 충북 충주시 가금면 장천리 옥수수 재배단지(30여만㎡)에선 물 부족으로 옥수수알이 여물지 않고 있다. 강까지 접근하기는 어렵고 강둑 경사가 전보다 심해져, 웬만한 장비로는 물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탓이다. 김영택 이장은 “전에는 경운기로 강에서 물을 퍼올렸는데 지금은 뻔히 강물을 보고도 쓰지 못하니 환장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성기 조선대 교수(환경공학)는 “4대강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원래 가뭄이나 수해의 피해가 컸다”며 “그런데도 4대강에 보를 만들어 물그릇을 키워 가뭄을 예방한다는 정부 주장은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현재 4대강 공사가 완성된 것이 아니고, 저수지 둑 높이기 등도 진행중”이라며 “4대강 공사가 끝나지 않았던 지난해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농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4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하며 관정 개발, 양수기 지원, 소방차 동원 등 급수대책을 마련해 비상급수에 나섰다.




door.jpg
?

  1. "살아있었네…" 이산가족 상봉장 눈물바다

    북측 오빠 김현군씨(75)를 만난 남측 여동생 김옥자 씨는 "부모님과 오빠들이 모두 막내오빠 살아있는걸 모르고 상심하다 돌아가셨다"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울었다.30일 ...
    Views1239
    Read More
  2. 北 우발적 사고냐 의도된 도발이냐

    군당국이 29일 오후 강원도 최전방 우리 군 GP 초소를 향해 가해진 북한군 총격의 의도를 파악하느라 골몰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쌍방 간에 긴장이 지속돼 왔다는 점...
    Views1151
    Read More
  3. 을지로서 시내버스 충돌로 21명 부상…차량 정체

    29일 오전 6시50분께 서울 중구 을지로2가 사거리에서 시내버스 2대가 정면 충돌해 21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크게 다친 사람도 있다고 경찰은...
    Views1130
    Read More
  4. "백두산 폭발 가능성 높다. 아이슬란드보다 10배 강력할 것"

    지난 2002년 7월 이후 백두산에서 화산폭발을 예고하는 분화전조(噴火前兆) 활동이 활발하게 관측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대 윤성효 교수(지구과학교육과)와 이정현...
    Views995
    Read More
  5. 19세 소녀 ‘성매매 에이즈 전파’에 부산 술렁

    10대 지적장애 여성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사실을 숨긴 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6일 에이...
    Views1345
    Read More
  6. 李대통령, 환율전쟁 해법마련 '핵심키' 역할

    경주에서 폐막한 G20(주요20개국)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이른바 '환율전쟁' 해결의 돌파구를 극적으로 마련한 배경에는 서울 G20정상회의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의 ...
    Views997
    Read More
  7. 서울공항 활주로 2012년 6월까지 3도 튼다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서울공항 활주로 변경 및 시설 보완 작업이 2012년 6월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공군 관계자는 24일 "지난달 17일 제2롯데월드 건설에 따른 서울공...
    Views1145
    Read More
  8. 매년 반복되는 부실국감, "이대로 안 돼"

    2010 국정감사가 오는 23일로 마무리되면서 매년 반복되는 ‘질타’와 '제대로 시정조치 되지 않는 점' 등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국감 무용론’마저 제기되고 있다. 재탕, 삼...
    Views1042
    Read More
  9. MC몽 치료 치과의사 “MC몽 치아, 발치 필요했다"

    치아를 발치해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본명 신동현, 31)의 치아를 발치한 의사 A씨가 “MC몽의 치아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으며, 발치는 합당한 의...
    Views1310
    Read More
  10. 특목고 출신이 서울대 싹쓸이

    지난해 서울대 합격생 중 외국어고·과학고·예고 등 특목고 졸업생은 4명 중 1명꼴이고, 합격생이 가장 많은 학교는 서울예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이 2...
    Views1400
    Read More
  11. '30대 여교사' A씨 신상 털렸다? '제 2의 피해' 우려

    30대 여교사와 15세 학생의 성관계가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확인되지 않은 30대 여교사의 개인신상정보가 웹상에 퍼지고 있어 제 2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8...
    Views4468
    Read More
  12. 제자와 성관계 30대 여교사 사건- …인터넷여론은 “유죄 처벌”

    자신의 제자와 성관계를 맺은 30대 여교사 사건이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종결된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이 유죄를 주장하며 분노하고 있다. 18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30대...
    Views1804
    Read More
  13. 조현오 '盧차명계좌 발언' 수사 장기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을 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고소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신...
    Views1008
    Read More
  14. 해외도피 7년…교도소행 자청한 은행원의 사연

    가공인물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거액을 가로챈 전직 은행원이 오랜 도피생활에 지쳐 스스로 법의 심판을 택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장모(37) 씨는 셋방...
    Views1037
    Read More
  15. 칠레 광부 33인, 한국行 이뤄질까

    지하 700m 갱도에 69일간 갇혀 있다가 구조된 칠레 광부 33명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 “칠레 축구협회가 이들에게 한국 ...
    Views1623
    Read More
  16. MB “천안함 北소행 안믿는건 한국 살면서 도리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천안함 폭침사건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살면서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재향...
    Views1018
    Read More
  17. “탈북자 200만명 이를 것” 軍 급변사태 대비

    북한 주민의 탈북사태가 발생할 경우 탈북자 수가 최대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북 주민의 대량 탈북 등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계...
    Views965
    Read More
  18. 황장엽, 49세 아내와 초등학생 아들 남겼다

    황장엽(87) 북한 노동당 전 비서가 10일 별세했다. 동시에 ‘국내 유족’에게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외부로 드러난 고인의 가족으로는 수양딸 김숙향씨(68·황장엽민주주의건...
    Views1161
    Read More
  19. 경찰 “황씨, 욕조서 숨진채 발견… 타살흔적 없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 반경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안전가옥 내 침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안가 2층 거실 테이블에 황 씨가 나와 있...
    Views1207
    Read More
  20. '자살' 故 최윤희 유서, "700가지 통증…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전도사`로 알려진 방송인 겸 작가 최윤희(63)가 남편 김모(72)씨와 함께 7일 오후 경기도 일산 백석동의 한 호텔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시신과 함께 유...
    Views17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