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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사람의 손에서 ‘모래’가 또 하나의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다니… 너무 멋집니다.”

블로그를 중심으로 폭넓게 돌아다니는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소녀가 누워있고, 그 옆에 별과 새가 있습니다. 모래를 쌓아서 만든 작품인데 마치 백사장에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것 같습니다.

‘모래 조각’  ‘모래 예술’ 등의 제목을 달고 게시판에 위 사진이 올라올 때면 “모래로 이렇게 섬세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는 찬사가 끊이질 않고 올라옵니다.

어린시절. 손으로 꼭꼭 다져가며 모래로 성을 쌓지만 파도 앞에서 무너져 버려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쌓기는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순간.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한편으론 허망할 수 있는 위 ‘모래 작품’은 과연 누가 만든 것일까요.

검색해보니 위 ‘모래 작품’을 만든 이는 ‘모래 조각가’ 김길만씨(46세)였고, 그와 전화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자신을 ‘가난한 사람’으로 비유한 김길만 작가는 처음 모래조각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모래조각은 돈이 안 들어서…”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모래조각은 따로 돈이 들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모래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 좋아요.”
“하얀 모래 위를 맨발로 걸어 보십시오. 발밑에 느껴지는 모래톱의 감촉이 그렇게 부드럽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모래의 감촉이 너무 좋아 모래로 작품까지 만들게 됐다는 김길만씨.
그러나 해운대 백사장에 공들여 만든 작품들이 파도에 휩쓸려가거나 아이들이 장난으로 훼손될 경우를 볼 땐 무척 안타깝다고 합니다.

사실, 모래 조각은 물만 뿌려주면 오래 보존이 가능하지만 해운대 백사장에 만들어놓은 김길만씨의 작품들은 누가 따로 관리를 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틀 정도면 없어지고 만답니다. 이를 두고 친구들은 김길만씨를 ‘하루살이 작가’라고 놀리기도 한다고.

그러나 “작품이 순식간에 사라지면 허탈감에 새로운 작품을 만들지 못할 것 같은데?”라는 리포터의 질문에 김길만씨는 “아쉽기는 하지만,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환희가 더 크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즐기기 위해 매주 해운대에 나가게 된다”고 덧붙였지요.  “사람들은 이런 나를 두고 ‘모래에 미친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하하하!”라며….

참고로 위 김길만씨의 작품 사진들은 그의 홈피(http://www.kkm.pe.kr)에 올려진 것들이며, 그를 아는 이들이 블로그 등에 옮겨 담으면서 웹상에 퍼진 것으로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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