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미니홈피들 ''싸이월드 게섰거라''

by Khadija posted Jul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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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그것만 갖고는 안되지!’

독특한 개성의 미니홈피 사이트들이 회원수 700만명의 싸이월드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홈피는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게 전부’라는 상식을 깨고 이사 기능,애완동물 기르기,온라인 친구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커뮤니티 포털 와플닷컴 (waaple.com)은 블로그와 미니홈피 사이에서 갈등하는 네티즌들을 겨냥,‘피클(le)’ 서비스를 개시했다.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통합한 것으로 이용자가 간단한 설정으로 스킨(배경 디자인)만 바꾸면 둘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다. 다른 사이트에서 사용하던 미니홈피를 통째로 옮겨올 수 있는 ‘와플 익스프레스’ 기능도 제공,싸이월드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3D 아바타 커뮤니티 퍼피레드(puppyred.com)는 기존의 2D 아바타보다 입체감이 더한 3D 아바타를 내세워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웹상에서 아바타를 꾸미고 마우스 조작으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다. 요리를 하고 애완동물을 키우는 등 게임성을 가미,4개월 만에 가입자수가 약 40만명에 달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티즌들로부터 “캐릭터가 귀엽고 집에서 애완동물을 기를 수 없는 사람은 대리만족을 할 수도 있어 좋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홈피가 썰렁해 외로운 사람을 위해 ‘기쁨조’ 를 준비한 업체도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 달 ‘텔미유어스토리’라는 타이틀로 자사의 세이홈피를 업그레이드하고 ‘팹(Fab)’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다. ‘팹’은 온라인 가상친구로 이용자들의 홈피를 돌아다니며 질문도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친구 관계를 중시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 대학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네오위즈는 “댓글수와 홈피 인기가 비례한다는 인식 때문인지 고정적으로 들러주는 ‘팹’이라는 캐릭터에 네티즌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팝폴더로 유명한 그래텍(gretech.com)은 미니홈피에 멀티미디어적인 요소를 대폭 보강한 오픈 커뮤니티 ‘내 노리터’로 주목받고 있다. 음악,사진,플래시,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파일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 게시물당 최대 용량을 10MB로 대폭 올렸다. 또 미니홈피와 공개 게시판 양쪽에서 모두 게시물을 작성하거나 스크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개시 열흘 만에 4만개의 내 노리터가 개설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CJ인터넷의 포털 사이트 마이엠(mym.net)은 블로그와 지식 검색을 결합한 ‘내 지식박스’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킨 꾸미기 등 일반적인 홈피 기능 외에 친구 홈피에 담긴 지식을 퍼와 자신에게 필요한 테마별로 정리,보관할 수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경쟁에 나선 새내기 홈피들이 ‘미니홈피의 제왕’ 싸이월드를 추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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