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터넷 정당인 개혁국민정당 창당을 주도했던 유시민(열린우리당) 의원의 사이버 선거운동은 그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유시민의 인터넷 진지’로 명명된 유시민넷(usimin.net)은 1만여명의 메일링리스트 회원을 확보했다. ‘유시민의 아침편지’와‘사이버 집중토론’ 등을 통해 정치적 의견교환 뿐 아니라 후원금 모금과 선거 자원봉사자 모집까지 펼치고 있다. 지난달 5일오후 후원회 명의로 “2억원을 모아주십시오”라는 공지가 나가고 불과 19일만에 1억1000만원(실제 입금액 7500여만원)이 모금되자 법정한도액(3억원) 초과를 우려한 유의원측은 지난달 24일모금중단을 선언했다.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진행된 선거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50여명이 응모해 사이버유세와 차량 운전, 사무보조, 아침인사 등의 활동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 열린우리당신기남·임종석 의원 등 스타 정치인들도 사이버 선거운동 면에서 앞서가는 주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공식 인터넷 홈페이지뿐아니라 ‘다음’, ‘프리챌’ 등 인터넷 포털에서 활동중인 팬클럽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수백~수천명씩 가입된 ‘팬 사이트’들에는 해당 정치인의 그날그날 선거운동 일정과 근황 등이 소개된다. 또 후원금 모금이나자원봉사자 모집, 지역구민 소개해주기 코너 등을 통해 실질적인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쌍방향 선거운동이 아직 일부 스타 정치인에 국한되고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야후’, ‘네이버’ 등 막강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총선코너와 인터넷 논객들의 경연장인 ‘서프라이즈’, 정치·국회 전문뉴스 사이트 ‘이지폴’ 등도 사이버 상에서의 총선열기를 한껏달구는 주역이다. 특히 인터넷 포털에 마련된 지역구별 후보 소개코너는 후보에 대한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네티즌과 신인 정치인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까지 수행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