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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정치 패러디물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함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정치인들의 ''닉네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바꾼애'' ''놈현'' ''조수녕'' ''콩싸데기'' 등의 별명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정치인의 별명은 예전에도 있었다. YS, DJ, JP 등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고 ''최틀러''(최병렬)나 ''추다르크''(추미애)처럼 그 사람의 성격과 정치적 성향이 별명이 되기도 한다.

이런 별명은 하나의 고유명사가 되어 정치인 스스로 자신을 홍보하는데 쓰이기도 하고, 상대편에서는 비꼬는 수단으로 이용했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최틀러''라는 별명을 스스로는 추진력, 장악력, 돌파력 등 히틀러의 강한 이미지와 연관시켜 이용했다면 반대파에서는 ''히틀러 같은 독재자''라는 뜻으로 별명을 이용하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노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짱''은 ''최고''라는 뜻을 지닌 유행어로 반대파에서는 이 별명을 두고 ''노무현 짱나(짜증나)''로 달리 해석한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생긴 별명은 위의 별명들과 탄생배경이 다르다.

''바꾼애''(박근혜)와 ''놈현''(노무현)은 네티즌의 재치있는 발상을 그대로 담고 있는 별명들로 일부는 선거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일부는 정치인을 비판하기 위해 생겨나기도 했다. 단순한 유머를 위해 생긴 별명도 있다.

이처럼 다양하게 생겨난 별명들이 네티즌을 통해 인터넷을 돌면서 패러디물과 결합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경우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많은 별명을 얻은 정치인. 박 대표의 별명은 ''바꾼애''''박그네''''유신공주''''영남공주'' 등.

''바꾼애''와 ''박그네'' 같은 경우 박 대표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해서 지어진 별명으로 보인다. ''바꾼애''는 박 대표가 새롭게 당선된 것을 빗대어 ''바뀐 대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유신공주''와 ''영남공주''의 경우 좀 더 시사적인 의미를 내포한 별명이다.

박 대표를 공주라고 부르는 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기 때문. 거기에 박 전 대통령과 연계한 ''유신'', 박 대표가 지지를 얻고 있는 ''영남''지역을 앞에 붙여 별명을 만든 경우다.

일부 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을 ''놈현''이라 부른다. 줄임말에 익숙한 네티즌들에게 ''놈현''은 노무현의 줄임말도 되고 ''놈''자가 내포한 의미를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을 비꼬는 별명으로 쓰이기도 한다.

특정후보를 비판하면 선거법 위반이 되기 때문에 이름을 살짝 바꾼 별명도 유행한다. ''콩싸데기''(홍사덕) ''조수녕''(조순형) 등이 그것. 이렇게 써도 누굴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놓고 비방할 수 있기 때문에 네티즌들은 이런 별명을 즐겨 쓴다. 패러디에서도 이런 별명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

말과 행동 때문에 별명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조순형 민주당 대표의 경우 KBS 물사건으로 ''물은 셀프''라는 별명을 얻었다. 홍사덕 전 한나라당 총무는 이라크 파병동참 발언으로 ''홍병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통령이나 정치인을 풍자해 별명을 붙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다. YS, DJ, JP 같은 단순한 별명이 전부였던 것도 그 이유다. 그러나 인터넷을 통해 패러디가 확산되면서 정치인의 별명 역시 풍자의 힘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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