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특히 의원 등 실제 거래가 불가능한 품목이 상당수여서 인터넷 경매사이트마저 단순 상거래 수단이 아닌 정치사회적 의견을 표출하는 장으로 바뀌는 양상이나타나고 있다.
13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auction.co.kr)에 따르면 탄핵 투표에 참가한 193명의 국회의원이 이날 매물로 올라왔다.
이 매물을 내놓은 한 네티즌은 이들 193명을 개에 비유해 "기르던 개 193마리가주인을 물고 여의도쪽으로 달아났는데 아무나 잡아달라"고 글을 올렸다.
이 품목은 경매가 시작된지 채 11시간도 안돼 39명이 응찰해 경매가가 21억4천만원까지 올라가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와 비슷하게 ''썩은 정치 16대 국회의원''이 매물로 올라와 있으며 인터넷시장 온켓(onket.com)에도 ''주인을 몰라보는 개''가 193명 의원들의 사진이 나오는 플래시 애니메이션과 함께 매물로 등록돼 있다.
또 다른 인기품목은 안티한나라 도메인으로 옥션에 영문 도메인(antihanara.com)과 한글 도메인 ''안티한나라.com''이 올라왔다.
이 도메인들은 탄핵반대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에게만 판다는 조건이 붙어 있으며 다만 영문 도메인의 경우 "''차떼기''로 돈을 주면 한나라당에도 팔겠다"고 되어있다.
이밖에 노 대통령을 주제로 한 품목도 다수 나타났는데 옥션에서는 ''노무현 탄핵반대 희망OK 좌절NO''라는 매물과 노 대통령 취임 기념우표 등이 탄핵 이후 올라왔다.
이같이 탄핵관련 품목이 관심을 모음에 따라 온켓은 15일부터 노 대통령 관련서적과 인형 등 노 대통령 관련 상품을 모아놓은 상품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