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국가 정책에도 활용된다

by 인선호 posted Jan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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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어린이들의 놀이로만 치부되었던 게임이 국가 정책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EA 코리아(대표 한수정)의 가상도시설계 시뮬레이션 게임 ‘심시티4(SimCity4)’가 기존 영역을 뛰어넘은 제품이다.

국토연구원이 주최하는 ‘가상도시건설 경연대회’는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하나의 정책으로 심시티 4 게임을 이용하여 가장 훌륭한 가상도시 결과물을 홈페이지 (www.3dcapital.com )에서 공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03년 11월 28일 부터 시작한 이 대회는 오는 1월 31일까지 가상도시 설계 결과물 공모를 마감하고, 엄중한 심사를 거쳐 총 상금 1,500만원 규모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며 신행정수도 입지가 결정되면 예정지를 대상으로 제 2차 게임 경연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게임이 사용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 참가 자격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것이 이번 대회의 특징이다. 현재 홈페이지 방문자 수가 만 5천명에 육박하는 등 상당한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국토연구원 김영표 박사는 “신행정수도 건설은 국가의 장래가 걸려있는 중요사안이기 때문에 나라의 주인인 젊은 청소년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싶었다” 며 “젊은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장르가 무엇일까 고심한 끝에 도시공학과 대학교재로 사용된 적이 있을 정도로 우수한 게임인 ‘심시티4’로 게임공모전 형식의 대회를 진행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한나라의 정책에 게임이 활용되는 예는 비단 심시티만이 아니다. 미국의 경우 미군 자원입대를 홍보하기 위해 직접 게임까지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올 4월에 국내에 개통되는 고속전철을 위한 홍보용으로도 게임제작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만 봐도 게임이 놀이 문화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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