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명절엔 새로운 게임에 도전해 보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게임기를 갖춰도, 막상 즐길 게임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자신의 취향과 나이에 맞는 게임을 먼저 추려낸 뒤, 게임기 사양에 맞는 종류를 고르지 못하면, 만만치 않은 돈만 허비하게 된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K)의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은 2만~6만원대.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스포츠 게임인 ‘위닝 일레븐7’이다. 실제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관중의 응원소리, 해설과 함께 세밀하게 재현한 축구 선수들의 동작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액션 게임을 좋아한다면 ‘진삼국무쌍3’를 추천할 만하다. 관우, 장비 등 중국 삼국시대 장수가 돼서 적들을 무찌르는 이 게임은 호쾌한 무술 솜씨를 화려한 3D그래픽으로 재현한 작품.

게임을 좀 오래 즐길 수 있고, 팬터지에 관심이 있다면 롤플레잉(RPG·괴물과 싸워 경험치를 쌓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장르) 게임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테일즈오브 데스티니2’ 등이 작품성과 판매고를 검증 받은 게임. 먼 곳의 다른 게이머와 대전을 즐길 수 있는 ‘소콤’ 등 온라인용 게임도 인기이다.

X박스용 게임은 PS2 게임에 비해 종류가 적지만, 화려한 그래픽과 색다른 게임 구성이 장점이다. 가격대는 PS2용 게임과 비슷한 평균 4만~5만원대이다.

미소녀들의 활약이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 대전게임 ‘데드오어얼라이브(DOA)3’가 대표적이다. DOA3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이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DOA3:익스트림 비치발리볼’도 큰 인기를 얻었다.

자동차 경주게임인 ‘프로젝트고담레이싱2’, 잠입 액션 게임인 ‘스플린터 셸’ 등도 게임성을 인정 받고 있는 작품. 1인칭 슈팅 게임인 ‘고스트리콘’, 공중 대전 게임인 ‘크림슨 스카이’ 등 최근 대부분의 게임이 온라인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닌텐도 게임큐브 역시 40여개의 게임이 국내에 출시돼 있다. 가격은 6만~7만원선으로 PS2나 X박스보다 다소 비싼 편.

아직 게임큐브는 게임기 보급대수가 많지 않지만, 경주용 게임인 ‘마리오카트’ 1인칭 슈팅 게임인 ‘바이오해저드’ 등 흥미와 판매고에서 검증 받은 게임들이 적지 않다. 게임보이어드밴스는 포켓몬스터·슈퍼마리오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게임을 주로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