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 싶은 음악파일을 골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MP3 플레이어는 이제 젊은 세대의 ‘필수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불황에도 테크노마트·용산전자상가 등 주요 전자 매장의 MP3 플레이어 판매는 올 9월 이후 20~30%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맞춰 MP3 플레이어 기능도 어학학습기능, 라디오기능 등을 더하며 다양해지고 있다.

◆구매 요령=MP3 파일이란 CD에 가까운 음질을 유지하면서 음악 한 곡의 용량을 3~4MB(메가바이트)로 압축, PC 등으로 내려 받아 들을 수 있도록 한 오디오 음악 파일을 말한다. 복제하거나 다른 사용자에게 전송해도 똑같은 음질이 유지된다. MP3 플레이어는 이러한 MP3 파일을 재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 소형 전자기기.

현재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MP3플레이어의 메모리 용량은 256MB급이지만, 512MB의 판매비율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256MB급 MP3플레이어의 가격은 10만원 대 후반에서 20만원 대 후반 정도.

휴대용 기기이므로, 구입시에는 디자인과 무게, 간편한 조작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최신형 MP3플레이어는 목에 걸거나 팔에 부착하는 등 액세서리 형이 많다. 작고 가벼울 수록 휴대는 편하지만, 들어가는 건전지의 용량이 작아진다. 일반적으로 소형 제품에 쓰는 AAA 건전지는 재생시간이 10시간이고, 보통 제품에 쓰는 AA는 26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음악 감상이 주 목적이라면, 어학용보다는 용량이 더 큰 것이 좋다. 음악 파일 하나는 평균 4MB정도이므로 128MB는 약 30여 곡, 256MB는 60여 곡이 들어간다. 어학용이 주된 용도라면 구간 반복 기능이 있는지, 교육방송을 들을 수 있는지 등을 살펴 본다.

◆다양한 제품=아이리버의 최신형 iFP-595T(512MB)는 회사측이 필립스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적용, 음질을 높인 게 특징이다. 연속 28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하며 CD플레이어나 다른 오디오기기를 바로 연결해 MP3 파일로 바꿔주는 다이렉트 인코딩(Direct Encoding) 기능도 있다. 가격은 43만8000원.

거원 아이오디오(i-AUDIO) CW-250D는 저음 및 중음, 고음 등 음질 및 음색 조절이 가능하며 AAA 건전지 한 개로 최대 12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다. 또 보이스 레코딩 기능이 있어 중요한 회의 내용이나 강의 내용을 녹음, 파일로 보존할 수 있고, 반복 학습도 가능하다. 메모리는 256MB이며 가격은 20만5000원.

삼성 MP3 YP-55V는 메모리가 256MB로 목걸이형이다. 고성능 내장마이크를 통해 최대17시간 20분까지 음성을 녹음할 수 있다. 재생시간은 AAA건전지로 최대 15시간. 구간 반복 청취, FM라디오 청취 및 녹음, 자동저장, 다이렉트 인코딩 기능 등이 있다. 가격은 25만원.

샤프 SMP2000은 메모리가 256MB로 다이렉트 인코딩 녹음을 할 수 있으며 휴대용 하드디스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 보이스레코딩 및 어학학습 기능 등이 가능하다. 디지탈웨이의 FY-200은 목걸이 타입으로 일체형 이어폰을 사용하는 게 특징. 메모리는 256MB(25만원)와 512MB(35만원) 두 종류가 있으며 AAA건전지로 최대 11시간까지 재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