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DVD 등 조작 ''리모컨폰'' 나와

by 인선호 posted Oct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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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기가 만능박사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휴대전화로 TV채널을 바꾸고 DVD플레이어·노래방기기를 조작하거나 애완견과 의사소통까지 할 수 있는 이색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리모컨 기능을 갖춘 휴대전화 4개 모델(SCH-E350/370, V410, X9019)을 10월 중 에 출시할 예정이다. 일명 ‘리모컨폰’은 TV는 물론 DVD플레이어·셋톱박스·노래방기기 등 각종 전자제품을 미리 세팅해 놓으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리모컨에 쓰이는 적외선기술을 휴대전화에 적용했다. 모네타폰 등 기존 결제용 휴대전화의 경우는 무선통신 유효거리가 1~2m에 불과하지만, 리모컨폰은 무선통신거리가 5m를 넘어 안방이나 거실에서 리모컨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리모컨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국내 가전은 물론, 수출 브랜드에도 폭넓게 적용할 방침이다. LG전자 등 다른 업체들도 리모컨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휴대전화의 쓰임새는 갈수록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아직 선보이지 않았지만, 애완견의 울음소리를 액정화면(LCD)에 문자나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주는 휴대전화도 곧 등장한다. 영국의 이동전화회사인 보다폰은 개의 울음소리로부터 개의 감정을 휴대전화로 읽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오는 12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 사용되는 일본 샤프사의 휴대전화는 마이크로폰으로 개의 울음소리를 해석해 그 감정을 휴대전화의 화면에 표현한다.

이 밖에 팬택&큐리텔은 최근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색과 음파로 치유해 주는 심리치료 휴대전화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또 한국과 일본의 휴대전화 메이커들은 요즘 GPS(위치확인시스템)기능을 휴대전화에 채택, 보행자가 직접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네비게이션 휴대전화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제 휴대전화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해 튀는 상품이 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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