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닷컴] 재브라질한인테니스협회(회장 정연욱)주최, 주관으로 열린 고문 배 범 교포 테니스대회(대회장 정대원)가 11일(일) 폐막됐다.

 

올 시즌 첫 대회에 5개 소속 동호회 회원들을 비롯해 193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단식(3~4일), 복식(10~11일)으로 나뉘어 2주간 열띤 경합을 벌였다.

 

남자 A조 복식 결승에 오른 김동진, 우종현(위)조는 이준호(꼬), 정태모(위)조를 맞아 3-6으로 뒤지는 상황 속에서도 선전을 펼쳤지만, 김 선수가 경기 도중 왼쪽 다리 경련으로 인해 경기를 포기 함으로서 이준호, 정태모조가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A조 복식 결승에서 조혜원, 이윤선(위)조가 김세연, 김줄리아(꼬)조와 경기를 벌인 결과 6-3으로 승리했지만, 일부 관중들로부터 경기면에서는 많이 아쉬웠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윤선 선수는 “워낙 상대 선수들이 강한 볼에 강하고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실수를 줄이고 스코어 관리에만 중점을 두고 경기를 했던 것이 아마도 그런 평이 나왔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파트너인 조 선수와 함께 경기에만 충실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 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 날 우천관계로 대회장소를 꼬찌아 코트로 옮겨 속개된 경기에서 앞서 3월 3~4일 양일간 진행된 단식경기 예선 토너먼트를 통과해 결승에 오른 각 부문별 결승전도 함께 벌어졌다.

 

전년 대회와 마찬가지로 단식결승에서 또 다시 남녀 성(性)대결이 펼쳐져 모든 이들의 폭발적인 응원과 관심 속에 단식 B조 결승전이 벌어졌다.

 

관심 속의 주인공인 김정인(여.유)선수는 오영욱(남.청)선수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빠른 볼을 구사하며 경기를 차츰 리드해 나갔다.

 

하지만 이에 곧 연 이은 속공으로 반격에 나선 오 선수는 차츰 페이스를 찾아가면서 경기는 팽팽하게 동점을 이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김 선수가 눈에 띄게 스피드와 테크닉이 떨어지면서 결국 2-6로 패했다.

 

김 선수는 “오늘 결승전 경기까지 오늘 여섯 경기를 치르다 보니 체력소모가 많았던 점도 있지만 결승전만큼은 미련 없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라며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오 선수는 “상대선수가 여성이라 경기초반에 조금 가볍게 여겼던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고 정신차려보니 스코어에 끌려가고 있어 많이 당황했다.

 

비록 경기 스코어에서는 이겼지만 상대선수인 김 선수에게도 패배자로서가 아닌 동등한 우승자로서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윽고 모든 부분 경기를 마치고 시상식 및 폐회식이 거행됐다. 5개 협회 소속 동호회(마스터스, 꼬찌아, 위너스, 유니온, 청운)회장 및 협회고문 그리고 참가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희석 협회총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정대원 대회장은 “본 대회가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과 19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는 점에 대회장으로서 매우 기쁘고 감개무량하며, 이 모든 것이 정 협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헌신적인 봉사와 협회 각 클럽 고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었더라면 불가능 했을 것” 이라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정연욱 협회장은 우선 “대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 주에 치러질 예정 이였던 여자부 단식경기가 갑작스런 우천관계로 부득이하게도 이번 복식 경기일정에 함께 편성된 점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그 동안 침체기였던 테니스가 이제는 서서히 도약기에 접어드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는 협회 고문들을 비롯해 5개 클럽, 그리고 대회 참가 선수 모두가 일구어 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면서 참석자들에게 모두를 격려하는 박수를 청하고 “음식봉사를 맡은 꼬찌아 클럽(회장 강경돈)과 정대원 대회장께 감사를 드린다”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이어 한 창 협회 경기이사의 경기발표에 이어 각 부문 시상식으로 이어졌으며, 정대원 대회장의 폐회선언을 끝으로 모든 식순을 마쳤다. 고문 배 범 교포 테니스대회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 장년부 우승 : 홍순찬,유재각(위)  준우승 : 전경원,김병철(마)  ▲ 남자A조 복식 우승 : 이준호(꼬), 정태모(위)  준우승 :  우종현, 김동진(위)  ▲ 남자B조 우승: 정종욱, 이상훈(청)  준우승 : 강경돈, 김명환(꼬)  ▲ 남자C조 우승 : 오병철, 인장식(유)  준우승 : 이문식, 목Fausto(위)  ▲ 여자A조 복식 우승 : 조혜원, 이윤선(위)  준우승 : 김세연(청), 김Julia(꼬)  ▲ 여자B조 우승 : 김선주, 김혜연(마) 준우승 : 이경희, 강경신(꼬)
 
▲ 단식 A조 우승 : 정연욱(위)  준우승 : 이정엽(청)  ▲ 단식B조 우승 : 오영욱(청) 준우승 : 김정인(유)  ▲ 단식C조 우승 : 표석원(꼬)  준우승 : 안창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