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i30 왜건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는 6일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Palexpo)에서 개막한 ´2012 제네바 모터쇼´에서 i30 왜건과 i20 개조차를,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콘셉트 모델 ´아이오닉(i-oniq, HED-8)´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i30 5도어 해치백 모델과 함께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C세그멘트 시장을 공략할 i30 왜건 모델은 i30 5도어 모델의 진보적 스타일을 계승하면서도 왜건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해치백과 왜건은 얼핏 보면 비슷한 외양에 같은 5개의 도어를 가지고 있지만 차종 구분은 엄연히 다르다. 해치백은 지붕이 뒷좌석에서 끝나고 바로 해치(위로 젖히는 문)로 연결되는데 반해, 왜건은 지붕과 측면 창이 트렁크까지 뻗어있다.

트렁크 부분 길이가 해치백에 비해 긴 만큼 적재공간도 훨씬 넓다.

기존 현대차 라인업에서는 구형 i30cw를 계승한 모델이 i30 왜건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i30cw 대비 전장은 10mm 늘었고, 전고는 20mm 낮아져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을 갖췄다. 현대차의 중형 왜건인 i40와 비슷한 외관이다.

◇ 현대차 i20 개조차

2008년 출시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i20 개조차 모델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을 기반으로 육각형의 헥사고날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i10, i30, i40 등 i시리즈와의 패밀리룩을 완성했다.

또, 1.1ℓ와 1.4ℓ UⅡ 엔진을 탑재한 디젤모델 및 1.2ℓ와 1.4ℓ 가솔린 모델로 라인업을 구성, 한층 강력해진 동력성능과 친환경성을 갖추게 됐다. 

현대차는 유럽시장에 i20 개조차를 올해 상반기 중, i30 왜건 모델을 하반기 중 본격 판매를 시작, 보다 강력해진 i시리즈를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 현대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아이오닉 콘셉트 모델

이번 모터쇼에서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콘셉트 모델 아이오닉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현대차 유럽 R&D 센터에서 개발한 콘셉트카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를 기반으로 친환경 기술력과 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모델이다.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는 외부전원을 사용 가능한 충전장치와 엔진을 함께 탑재한 일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기본적으로 전기차 모드로 주행하다 배터리 소모시에는 탑재된 엔진을 이용, 제너레이터를 구동해 배터리를 충전함으로써 항속거리를 늘리는 방식이다.

아이오닉은 80kW의 전기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 3기통 1.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전기차 모드로 주행시 120km, 모터와 엔진 동시 주행시에는 최대 700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쿠페 스타일의 4인승 해치백 형태를 갖춘 아이오닉은 날렵하면서도 근육질의 볼륨을 갖춘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차를 공개함으로써 친환경 기술력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유럽 전략 모델 2개를 공개함으로써 더욱 공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이 날 김승탁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은 "현대차는 최근 유럽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에 신규 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유럽시장 판매의 품질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오늘 새롭게 선보이는 모델처럼 고객들이 원하는 훌륭한 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임으로써 브랜드의 품질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여름 유로 2012 토너먼트의 후원 등 마케팅 투자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의 품질력도 높여갈 것"이라며, "현대차는 앞으로 궁극적인 목표인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총 1천350m²(약 408평)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i40, i40 세단, 벨로스터와 전기차 블루온,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 양산차와 친환경차 17대와 누우 2.0 GDi, 2.0 R엔진(유로6) 등의 엔진 신기술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