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교과부 제1차관 일행 한국학교 방문..국제화 학교로 활성화 모색

by 허승현 posted Oct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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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온전한 한국인, 온전한 브라질인, 영어와 컴퓨터 실력을 갖추어 더불어 사는 세계인을 목표로 2012년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전환을 시도하는 브라질한국학교(Polilogos, 교장 : 최선규)에 반가운 손님이 희망을 가져왔다.

지난 18일(화) 브라질한국학교(Polilogos, 이하 한국학교)에 본국에서 설동근 교육과학 기술부 1차관(교육)이 장용석 박사와 한국연구재단의 김인호 박사, 이혜인 박사, 박춘우 교육원장, 박진선 교과부 과장, 최성구 비서관, 지혜진 사무관 등과 함께 한국학교를 방문했다.

설동근 차관은 한국학교에서 최선규 교장을 비롯 전 한.브 교육협회장인 김철언(1대~4대)회장, 안정삼(5대~6대, 8대~9대)회장, 박동수(7대)회장, 김순준(10대)회장 그리고 학부모 대표인 이규선씨와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선규 교장은 “한국학교의 문제점은 있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점만 잘 이겨나가면 이 땅에 한국의 정체성을 알고, 브라질과 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철언 전 회장은 “상파울루는 국제성을 띤 국제도시이다. 89년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학생 수가 많은 한글학교였다. 그 때가 지금의 한국학교가 생기게 된 동기이다.
한국학교는 교민들의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본국 교과부 뿐 아니라 교민들도 힘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극복해서 교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후세에게 유산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정삼 전 회장은 “한국 사람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한국의 교육을 이 땅에 알려주는 것이 이 땅에 기여하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과정과 브라질의 교육과정이 다르다. 현지에 맞는 교육과정이 우선이다”라고 전했다.

박동수 전 회장은 “해외지원은 현지 실정에 맞게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파란 눈을 가진 한국인을 양성해야 한다. 그들이 한국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규선 학부모 대표는 “아이들이 한국말을 하게 되고 한국의 명절을 학교에서 배워왔다. 한국학교를 보내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학교로 발전하였다. 교과부에서도 한국학교가 자랑스런 학교가 되도록 지원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설동근 차관은 전. 현직 교육협회 회장들의 한국학교 전반에 대해 이야기를 경청한 후 한국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글로벌화 하기 위해서는 뜻있는 교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설 차관은 현지 교육에 맞는 교육과정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 땅에 뿌리내리고 성장할 학생들이기에 현지 사정에 알맞은 교육과정으로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 본국 감사원에서는 법과 규정에 따라 교육과정을 채택한다. 법을 바꾸려면 국회에서 비준 받아야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바로 할 수 있는 방법은 특성화 학교로 지정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을 포함해 오사카, 아르헨티나 등 특성화가 필요한 6곳의 한국학교를 특성화 학교로 지정해 글로벌 리더를 지원해야 한다. 브라질에 사는 외국인을 비롯하여 현지인들도 한국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국제화 학교로 활성화하여 세계적인 학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국학교가 안고 있는 재정문제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재정문제가 해결되도록 힘을 보태겠다. 한.브교육협회에서도 자구책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해외한국학교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국학교의 정부 지원을 더 늘리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학교 내부 시설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서는 “학교강당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내년 예산은 이미 결정이 되었다. 2013년 정부 예산에 편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힘쓰겠다.” 고 말했다.

설 차관은 마지막으로 “브라질한국학교는 한국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늘려나가겠다. 앞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 면서 브라질한국학교의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지원방안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브라질한국학교 측은 소문으로 떠돌고 있는 허가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현재 브라질한국학교는 교육청 정식 교육허가 및 검정고시 허가도 취득한 상태이고, 학교 제반 문제에 대한 모든 허가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건축허가는 현재 진행형으로 브라질한국학교는 아직 건축이 끝난 상태가 아니라, 건축 중이라 건축이 완료되는 시점에 건축허가를 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디지털 시대이다. 정보, 통신의 최첨단 기술은 우리로 하여금 수많은 정보와 자료를 손쉽게 그리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게 만들었다.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우리는 세계의 온갖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많은 부분에서 장벽이 허물어졌다. 그러나 각국의 현실은 모두 다르다. 문화도 다르다. 가치관도 다르다. 아무리 세계화를 외쳐도 다르다.

이 곳 브라질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서 학교 선택의 여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선택한 한국학교이다. 그러기에 우리 학생들과 우리 학교는 더욱 소중하다. 많은 학교 중에서 우리 브라질한국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이들의 현실에 맞춰야 할 것이다. 재외한국학교는 학교의 역할 이상으로 학생 하나하나, 학부모 하나하나가 모두 작은 외교관으로 역할을 하도록 중심이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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