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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arangingayo.com.br[하나로닷컴] 일본열도를 시작해 아시아, 유럽을 건너 이 곳 중남미 대국 브라질까지 부는 K-POP(한국대중가요)열풍이 뜨겁다. 이번 달만 해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2개국에서 스타 서바이벌 대형 공개 오디션이 열린다.

우선 9월 7일 브라질 상 파울로에서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K-POP 로드쇼 40120’ 브라질 지역예선이, 9~10일 양일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K-POP 글로벌 오디션’ 중남미 예선이 각각 개최된다.

특히 ‘K-POP ROAD’에는 한국 인기 아이돌 그룹 ‘엠블렉’이 심사위원 자격으로 상 파울로를 방문할 예정 소식이 이미 국내 K-POP 포털 온라인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면서 행사 당일 오전 빠울리스타 대로에서 ‘플래시몹’(특정 시간과 장소를 정해 여러 사람이 모인 뒤 같은 행동을 벌이는 이벤트)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 온라인 중심에 한국 국적 부모 사이에서 2녀 중 장녀인 한인 2세 박유진(24). 하지만 한국 이름보다는 ‘나딸리아 박’(Natalia Park)이 국내 K-POP마니아들 사이에서 더욱 친숙한 그녀가 있다.

현재 하루 평균 4천 여명이 접속하는 국내 K-POP 대표 포탈 사이트 <사랑인가요> 최고 관리자이기도 한 그녀는 지금의 K-POP이 브라질 국내에서 자리잡을 수 있기까지 견인한 숨은 장본인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 K-POP이라야 소수의 팬들이 모여 블로그(Blog) 형식의 팬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고작 이였다. 그것도 애니메이션 등으로 친숙해진 브라질 청소년들로부터 생소한 K-POP보다는 일본대중가요(J-POP)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던 시절.

그녀 역시 그 어느 일반 20대 초반 소녀들과 별반 차이 없이 빅뱅,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의 한국 아이 돌(Idol) 그룹의 다수의 사진들과 한눈에 열성 팬이라고 알아차릴 수 있을 법한 독특한(?) 애정 표현의 메시지 등으로 도배한 블로거에 불과했다.

그러다가 그녀가 브라질 친구 3명과 함께 <사랑인가요>를 지난 2008년 10월 17일 오픈 하게 된다. 작년(2010년)에는 기존 도메인(s2ingayo.com.br)을 ‘sarangingayo.com.br’ 로 변경도 했다.

“당시 브라질 청소년들 사이에서 <궁>드라마와 <인기가요>등의 가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어요.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사랑해’, ‘오빠’, ‘안녕하세요’ 등의 간단한 한국어 배우기가 유행했고요”

홈페이지 이름을 두고 마땅한 이름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그녀는 ‘사랑해’ 와 ‘인기가요’ 에서 딴 ‘사랑인가요’ 라는 친숙한 이름을 만들어 냈고, 오픈 후 매일 업데이트 되는 아이 돌 관련 뉴스들로 채워진 ‘사랑인가요’ 는 금새 K-POP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타면서 접속 자 수도 눈에 띄게 크게 늘어났다.

이렇게 ‘사랑인가요’가 큰 인기를 모으면서 그 뒤를 이어 이와 비슷한 포탈 형식의 홈페이지들도 속속 출현하면서 현재 국내에는 약 5개의 K-POP관련 홈페이지가 운영 중에 있다.

반면, 이로 인해 국내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다수의 소규모 팬 카페들이 폐쇄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일부 블로거들로부터 차가운 시선과 원성도 사기도 했지만 오히려 국내 K-POP 마니아들을 하나로 모으는 결정적인 전환기가 됐다.

“처음 오픈 하자마자 하루하루 접속률이 늘어나는 걸 지켜보면서 학업도 중단하고 아예 이 일에만 몰두 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거든요(웃음)”

서비스 3년여 만에 지금의 국내 최대 K-POP 포탈로 성장한 ‘사랑인가요’는 현재 총 12명의 K-POP 열혈(?) 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한국 연예가, 뉴스가 한-포, 또는 영-포로 번역되어 매일 실시간으로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홈페이지에 별도의 스폰서 배너 광고가 없어 수입이 0(제로)인 관계로 매달 지불해야 하는 웹-호스팅 비용 외에 다른 지출은 없지만 차후 재정적으로 안정이 된다면 가장 먼저 단 한 명이라도 정규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소원이라고 했다.

재정 상황이 이러다 보니 주위에서 간혹 사업적인 제의를 해 올 때가 있지만, 얼마 전 심적으로 크게 마음 상한 일을 겪고 난 후, 지금은 예전부터 계획하고 있던 홈페이지 개편 작업에만 몰두 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더 이상 평범하게 돌아갈 수 없는 화려한 ‘레드-카펫’의 여자 주인공이 되어 버린 그녀에게도 남들이 모르는 오랜 그늘의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다른 아이들과 달리 유독 뚱뚱한 체구였다는 그녀는 작년까지 만해도 20대 초반 일반 여성의 몸무게라고 믿어지지 않을 117Kg에 달했다.

거기다가 사춘기인 17세 때 부모님의 이혼까지 겹치면서 심적은 물론 오랜 약물치료와 심한 다이어트 운동을 병행하면서 얻은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인 아픔을 호소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소침해진 그녀는 결국 외부 세상과도 서서히 단절하게 됐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어두운 긴 터널 속에서 방황하던 자신에게 잃었던 자신감 회복과 유일하게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준 ‘사랑인가요’ 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은 유별나다고 했다.

“아마 제 인생에서 ‘사랑인가요’ 가 없었다면…..아마도 정상적인 삶을 유지하기란 힘들었을 거예요. 이 모든 것이 한국음악 덕분이니 고맙죠. 앞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연예소식 외에도 음식, 패션, 문화, 여행 등의 다양한 장르의 ‘대한민국’을 다루고 싶어요.”

요즘에도 매일 수도 없이 쏟아지는 연예 기사를 일일이 선별작업을 거쳐 포어 번역 작업 후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를 한 후 새벽 늦은 시간에서야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작년 받은 위 절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현재는 그 어느 20대 초반처럼 정상적인 몸매를 가지게 됐다. 이제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자신감도, 마음에 있던 병도, 그리고 그늘 속에 숨겨져 있던 환한 미소도 되찾았다.

“현재 대학에서 웹 디자인을 전공하다 보니 졸업 후 전공을 살려 돈 되는(?) 사업 쪽으로 계획을 세워보려고요.(웃음). 브라질에서 K-POP PLAY와 같은 이벤트를 직접 기획해 보고 싶은 생각 이고요. 돈 벌어서 엄마에게도 효도하고 싶거든요.”

자신의 일생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지내오면서 정작 자신보다 더욱 힘겨워 했을 가까운 절친이자 유일한 벗이 되어 주었던 엄마. 안 그래도 인터뷰 도중 유독 엄마 얘기만 나오면 눈시울을 붉히던 그녀는 지금까지 위로의 말 한 마디를 전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향후 국내 다수의 K-POP 커버들과 함께 한국과 브라질 양국을 오가는 문화사업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밝힌 그녀는 이번 달 9일부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리는 K-POP 글로벌 오디션에 참가하는 동생 수진을 위해 든든한 응원 군을 자청해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비록 한인 2세지만 한국 가요를 들으면서 자연스레 한국 예의범절과 문화에 대한 관심도 가지게 됐고, 부모님의 조국인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또 영원히 사랑할 거라고 했다.

끝으로 K-POP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준 마지막 생명 줄과 같았던 고마운 존재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애정과 열정을 갖고 K-POP이 브라질 모든 청소년들로부터 사랑 받는 그 날까지 소신껏 잘 운영해 나가겠다는 그녀에게 이 자릴 빌어 따뜻한 격려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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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John Peter Park 2011.09.08 03:14
    Foi senasional em ver vc Natalia Pak na capa do jornal Hanaro ,alias muito bem escrito pelo editor Soun Ho In , na reportagem falaram o essencial desta´pessoa batalhadora,sensivel e principalmente HUMILDE!, em um mundo concorrido em que so pensam em cifras $$$ vc realmente é o orgulho de fãs ,amigos e a família continue com essa garra ,… pois o progresso não vem de mão beijada e sim de muitas batalhas que DEUS lhe dara com certe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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