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하나로닷컴] 20년전 북한을 방문하여 축구경기를 펼쳤던 역사 속의 교민들이 지난 30일(수) 아클리마썽의 한 음식점에 모여서 지나간 추억을 되살려보았다.

이백수 당시 체육회장 겸 단장과 김익배 당시 축구협회 회장 겸 총감독을 비롯한 32명은 1991년 8월 26일 상파울로 과률료스(꿈비카) 공항을 출발하여 일본과 북경을 경유하여 31일(브라질 시간 30일) 평양에 도착하여 8박 9일간 머무르며 북한 축구선발 팀과 2회에 걸친 경기를 벌여 1차   1:0(승), 2차전 2:1(패)의 전적을 기록하였다.

당시 최고령자는 환갑을 넘긴 조세화 선수(작고)였고, 팀의 막내는 69년생인 김창진 선수로 브라질 교민들은 모든 연령을 아우르는 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되었다.

일본 조총련 고등학교 축구팀(감독 : 이재화)의 브라질 방문이 계기가 되어 당시 조선일보 브라질 지사 하봉률 고문(작고)의 주선으로 당시 이봉우 한인회장, 함종성 체육회장, 이필성 노인회장, 정지영 영사 등과 진로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고, 다시 한번 일본 조총련 고등학교 축구팀이 저녁 초대를 하게 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남북교류 협력이 없을 시기였기에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1년 6개월여가 지난 후에 북한 방문이 실현되었다. 북한으로의 출발도 쉽지는 않았다. 출발하기 하루 전 북한의 유도선수 1명이 한국으로 망명을 신청했기에 남.북관계가 살얼음 같은 분위기였기에 출발을 앞둔 교민 선수들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어야 했다.

북한에서는 김선옥 부부장(차관급)이 최고책임자로 브라질 교민 축구팀을 영접했고, 우리 선수들이 자유스럽게 관광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호의를 베풀었다. 지금은 북한에서 생각할 수도 없는 김일성 생가에서의 흡연 및 주체사상 탑 방문시 헌화를 하지 않아도 제재조치를 하지 않을 정도로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했다.

에피소드도 많았다. 축구 경기 중 부상으로 머리에 혹이 돋았는데 북한 의무팀이 가위를 들고 와서 자르려 했던 일, 아이스 크림을 처음 구경한 북측 선수들에게 우리 선수가 장난으로 젓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자 모든 북측 선수들이 젓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먹던 일, 금강산 관광 시 우리 선수 중 한명이 갑자기 선녀탕 속으로 뛰어들었던 일 등 참석한 주인공들은 그 때의 상황을 떠올리며 많은 추억들을 더듬어봤다.

32명의 방문단 중 지금 브라질에 살고 있는 교민은 15명 내외라고 한다. 일부는 작고했고, 일부는 한국과 미국으로 재 이민을 갔으며, 더러는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재외동포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민간교류가 브라질 교민들에 의해 제일 먼저 이루어졌음을 기억하고, 그 당시의 소중한 추억이 아름답게 남기를 기원한다.


door.jpg
?

  1. SP재외선거관리위원회..이찬원 위원장 등 5명 위원 위촉

    [하나로닷컴] 2011년 10월 14일 주상파울루총영사관재외선거관리위원회(이하 재외위원회)의 회의가 처음으로 주상파울루총영사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에 설치된 재외위원회는 2013년 1월 1...
    Date2011.10.15 Reply0 Views5551 file
    Read More
  2. 제60회 재향군인의 날 60회 기념식 거행..국가 유공자 유고시 영구용 태극...

    [하나로닷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브라질지회(지회장 : 조중현)에서 주최한 제 60회 재향군인의 날 기념 및 6.25 참전용사 전우회 결성대회가 지난 10월 7일(금) 봉헤찌로 소재 종가식당에서 6...
    Date2011.10.13 Reply1 Views5808 file
    Read More
  3. 비빔밥으로 만난 소중한 인연 ”오래 간직하고 파”. ‘플러스마이너스’팀.....

    [하나로닷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자. 세계화 속의 한국을 제대로 알리자>라는 동기부여 속에 5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비빔밥 하나로 세계를 누비고 있는 ‘플러스 마이너스’팀이 주말 오후 특...
    Date2011.10.13 Reply0 Views6658 file
    Read More
  4. 지식의 영토를 넓히는 방법은 교육. 새롭게 재도약하는 브라질한국학교(Po...

    [하나로닷컴] 온전한 한국인, 온전한 브라질인, 영어와 컴퓨터 실력을 갖추어 더불어 사는 세계인을 목표로 교육하는 브라질한국학교(Polilogos)가 2012년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전환한다. 본지...
    Date2011.10.13 Reply0 Views5194 file
    Read More
  5. 한인회, 병마에 시달리는 김 일씨 가정 위문. 현지인 부인 한국인 남편 위...

    [하나로닷컴] 올해 초 브라질 현지인 부인에 의해 한인회에 배달된 편지와 CD로 어려움에 처한 사연을 알게 된 김 일(61세)씨 가정을 지난 10월 8일(토) 한인회 김대기 재정부회장, 김대웅 총무...
    Date2011.10.13 Reply0 Views6316 file
    Read More
  6. [인터뷰] 문화센터 쿰 대표 박지웅 목사

    [하나로닷컴] 청소년들을 다음 세대의 리더로 키우고자 2004년 4월 마지막 주에 설립한 문화센터 쿰(대표 : 박지웅 목사)이 어느덧 7년여 세월이 흘렀다. 꿈이 없고 미래가 불확실한 청소년들에...
    Date2011.10.10 Reply0 Views7042 file
    Read More
  7. 제5회 한글전시회 개막, USP대학 인문대 종합도서관에서 31일까지

    [하나로닷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지 565돌을 맞는 한글날을 즈음해 브라질 상파울로에 뜻 깊은 행사가 개막했다. 지난 10월 4일(화) 상파울로 대학(USP) 인문대 종합도서관에서는 박상식 ...
    Date2011.10.10 Reply0 Views5561 file
    Read More
  8. 한인끼리 백주대낮 노상에서 몸 싸움…50대 한인 사망

    [하나로닷컴] 한인 2명이 대낮 노상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이 과정에서 50대 한인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6일(목) 정오 경 상 파울로 한인타운 후아 안토니오 꼬루자 길 건물(...
    Date2011.10.06 Reply10 Views9999 file
    Read More
  9. 한인미술협회..제18회 어린이 미술대회 입상자 발표

    [하나로닷컴] 지난 9월 24일(토) 오전부터 한인타운 LUZ공원에서 재브라질한인미술협회(회장 : 성상원) 주최하고 브라질한인회(회장 : 서주일), 민주 평통 브라질 협의회(협의회장 : 박대근), K...
    Date2011.10.05 Reply0 Views8559 file
    Read More
  10. 정연욱 선수 A조 단식 우승, 이준호,이영진 조 A조 복식 우승

    [하나로닷컴] 남북평화통일기원 범 교포 테니스대회(대회장 김용석)에서 남자 A조 단식에서 정연욱 (위너스)선수가, 남자 A조 복식에서는 이준호, 이영진(꼬찌아)조가 각각 우승을 차지한 가운...
    Date2011.10.05 Reply0 Views5987 file
    Read More
  11. 해병대전우회, 제61주년 9.28서울수복기념식 거행

    [하나로닷컴] 브라질해병대전우회(회장 조남호)는 제61주년 9.28서울수복기념식을 28일(수) 저녁 7시부터 한인타운에 소재한 프린스타워 호텔 나라홀에서 거행했다. 기념식에는 주상파울로 총영...
    Date2011.10.04 Reply0 Views5700 file
    Read More
  12. 제1회 한인단체대항 배구대회 29일 폐막..봉헤찌로 배구회 우승

    [하나로닷컴] 봉헤찌로 배구회(회장 이병준)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좋은아침뉴스(대표 고대웅)와 공동 주최로 열린 제1회 한인단체대항 배구대회(대회장 이민학)에서 봉헤찌로 배구회가 우승을 ...
    Date2011.10.02 Reply1 Views566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 256 Next
/ 256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