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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브라질 제1의 경제도시인 상파울루 근교의 따보앙 드 세하시(市)의 빈민가. 안토니오 하이문드(Antonio Raimund·71)는 자신의 집을 수리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들을 바라보며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40년 넘게 목수로 일했지만 정작 자신의 집은 한 번도 손을 본 적이 없다. 최저임금인 월 550헤알(약 38만5000원)의 수입으로는 네 가족의 먹을거리를 사는 것만으로도 빠듯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는 “우리 가족에게 비가 새지 않는 집을 선물해 준 현대차와 한국의 대학생들은 신의 은총이자 기적”이라고 했다.

지구 반대편까지 찾아와 안토니오의 집을 고쳐 준 이들은 ‘해피무브’ 글로벌 청년봉사단 단원들. 해피무브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2008년 시작한 대학생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방학이면 브라질·인도·중국 등지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이번 7기 단원 500명 중 60명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2주간 브라질을 찾아 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활동과 보육시설 봉사를 했다. 단원들은 이 곳에서 엿새 동안 열 채의 집을 수리했다. 대부분 공사 현장에서 일한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은 서툰 솜씨였지만 페인트칠을 하고 시멘트와 자갈을 섞어 콘크리트를 만드는 등 쉴새 없이 움직였다. 작업복으로 예비군복을 챙겨온 학생들도 있었다.

20여 만 명이 거주하는 따보앙 드 세하는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범죄율이 높은 빈민가 지역이다. 그러나 봉사단은 외국인이 잘 찾지 않는 이 곳에서 해비타트 활동을 자청했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땀흘리고 교류하기 위해서다. 술이나 한국 음식도 전혀 입에 대지 않았다. “봉지아(아침인사)” “오브리갸도(감사합니다)” 같은 인사말도 배웠다.

처음에는 경계의 눈빛을 보내던 주민들도 이내 마음을 열였다. “일본인이냐?”고 묻던 아이들도 나중에는 “꼬레아노 따봉!(한국사람 최고예요)”을 외쳤다. 마지막 날에는 주민들이 봉사단을 초청해 함께 삼바춤을 추기도 했다.

한국교원대 2학년 백종두(21)씨는 “가난을 신경쓰지 않는 브라질 사람들의 낙천적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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