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양궁대표 김진수 선수, 국제대회에서 첫 은.동메달

by 인선호 posted May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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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닷컴] 브라질 남녀 양궁 국가대표를 이끌고 있는 임희식 감독이 지난 5일 상 파울로를 찾았다.

임 감독은 이번 방문길에 아내 왕희경씨와 두 아들 성환(13), 수환(11)군, 그리고 지난 4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양궁대회(6~12일)에 출전해 은. 동메달을 수상한 김진수(남. 15세)선수와 함께 찾았다.

첫 국제무대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김진수 선수는 일반 또래 나이에 비해 신장은 조금 작은 편이지만 체육관 관장 이였던 아버지(김요진)밑에서 3살부터 12세까지 태권도를 수련했고, 틈틈이 수영으로 체력을 꾸준히 관리해 온 덕에 건장한 신체조건을 가졌다.

이번 대회에서 김 선수를 포함해 브라질 대표팀은 에콰도르, 과테말라와 함께 초청되어 경기를 치룬 결과 남녀혼식 2위, 개인종합에서 3위를 차지했다.

국제 대회 참가 경험이 전혀 없는 김 선수에게는 이번 미국대회 참가는 큰 경험이자 도전이었다고 했다. 비록 메달권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김 선수는 개인 50, 30m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작년 상 파울로 주정부와 한국 충청남도 도청과의 맺은 스포츠분야 청소년 상호 교환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에 온 김 선수를 보기 위해 단숨에 충청남도 선수촌으로 달려갔다는 임 감독은 "처음에는 한국어가 서툰 관계로 서로간의 소통하는 것도 애를 많이 먹었다.” 라며 당시 첫 만남을 이렇게 기억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국말도 썩 잘 하고 대표팀 유일의 한국선수라서가 아니라 모든 훈련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가장 아끼는 선수"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금메달이 아닌 은, 동메달에 그쳤지만 자신의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건 김 선수는 여기에 만족하지 많고 "감독님의 지도를 잘 따라 더 열심히 연습해서 2016년 브라질 히오 올림픽에 대표 출전해 당당히 금메달을 따고 싶다" 라며 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임 감독은 올해 7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 양궁 선수권대회에 김 선수를 제외한 대표팀(남자3, 여자1)을 이끌고 참가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권 남미 대륙 32장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

임 감 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소 남자부에서 1장의 티켓을 거머쥔다는 목표를 세웠다. "선수들 컨디션도 최상이고 성적이 날로 향상되고 있어 해 볼만한 경기다” 라며 강한 필승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 밖에도 아내 왕희경씨의 거처가 곧 정해 진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했다. 그 동안 브라질 양궁협회가 차일피일 미뤄왔던 왕 씨의 코치 채용 건에 대해 서류 접수를 수락한다는 내용을 최근 통보해 왔다는 것.

왕 씨는 지금까지 양궁 불모지인 이 곳에서 남.여 대표 선수들을 혼자 가르치느라 여러모로 힘들어 했을 남편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서류 수속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을 선택한 데에 더 이상의 미련도 후회도 없다. 최선을 다해 지도자로서의 본분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브라질 양궁을 관심 있게 지켜 봐주고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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